[밸류업 플랜 성과 점검]하나금융, 주주환원율 목표 '목전'…숙제는 비은행 수익성자사주 매입, 현금배당 확대…ROE도 10% 넘겨
노윤주 기자공개 2025-12-17 12:56:22
[편집자주]
지난해 국내 각 기업은 적정 주가를 평가받겠다는 일념 하에 '기업가치제고계획' 일명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각 기업의 상황에 맞춰 운영, 재무전략부터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잇달아 내놨다. 하지만 현시점 기업별로 성과는 엇갈린다. 조기 달성에 성공해 새로운 목표를 제시한 곳이 있는 반면 예상치 못한 대내외 리스크로 달성이 요원한 곳들도 존재한다. 더벨은 관련된 각 기업의 핵심 지표가 밸류업 계획 발표 전후 어떻게 변했는지 또 약속한 주주환원은 얼마나 이행됐는지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5일 07:4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제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주주환원율 목표를 예상보다 앞당겨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핵심 지표였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올해 3분기 10%를 넘겼다.남은 과제는 비은행 부문 수익성 개선이다. 단순히 덩치를 키우기보단 수익성에 방점을 두고 내실을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수익성 유지하며 역대급 주주환원 나섰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0월 △주주환원율 50% △보통주자본(CET1)비율 13~13.5% △ROE 10% 이상을 3대 핵심 지표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주주환원율은 올해 3분기 기준으로 40%를 기록하고 있다. 2024년에는 38%였다.
자사주 매입·소각 그리고 배당금 확대가 핵심이다. 지난달 하나금융 이사회에서는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총액 예정액은 8031억원에 달한다.
동시에 주당 920원의 3분기 현금배당도 처리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 주당 906원, 2분기 913원, 3분기 920원으로 배당금을 분기마다 소폭 올렸다. 이에 3분기까지 누적 배당 총액은 7489억원이다.
연간 1조원 균등 배당 계획에 따라 4분기 결산 배당 총액은 2500억원대가 예정돼 있다. 이에 자사주매입·소각과 배당을 합친 올해 하나금융 총주주환원 규모는 그룹 출범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또 올해 연간 주주환원율 40%를 넘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만큼 이 흐름이라면 빠르게 중장기 목표 50%를 넘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27년으로 잡아둔 목표시기를 조기 이행한다는 의지다.

하나금융의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도 2022년 10.3%, 2023년 8.2%, 2024년 7.6%에서 올해 3분기 3.6%로 지속 하락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802조원에서 857조원으로 6.9% 증가했다.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으로 자산을 관리하며 수익성을 유지한 채 성장 속도를 조절했다.
CET1 비율도 3분기 말 13.3%로 목표 구간을 유지했다. 하나금융은 분기별 CET1 비율관리 체계를 정착시키며 주주환원 여력을 확보했다. 분기별 등락폭도 크게 줄었다. 2024년에는 1분기 12.88%에서 2분기 12.80%로 하락했다가 3분기 13.17%, 4분기 13.22%로 회복하는 등 최대 42베이시스포인트(bp) 격차를 보였다.
반면 올해는 격차가 15bp에 그쳤다. 상반기 자산 성장 집중으로 인한 CET1비율 하락 폭을 분기별 위험가중자산 성장 조율로 최소화했다.
박종무 하나금융 CFO도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도 1430원 이상대 고환율이 유지되고 있지만 자산 등 여러 부분을 컨트롤하면서 약속한 13% 이상을 꼭 유지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자회사 수익성 격차 해소 관건
하지만 ROE는 2024년 9.12%에 그쳤다. 목표치 10%를 여전히 하회한다. 전년 8.95%보다는 0.17%p 개선한 점은 긍정적이다.
ROE와 연동돼 있는 비은행 부문 수익성은 더 큰 과제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비은행 부문 순이익은 4700억원으로 전체 순이익의 13%를 차지했다. 전년 말 15.7%보다 2.7%p 하락했다. 하나금융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는 2021년 32.9%에서 2022년 18.9%, 2023년 4.7%로 떨어진 뒤 2024년 16%로 소폭 회복했지만 올해 3분기 다시 13%로 내려앉았다.
여전히 은행과 타 계열사의 격차가 컸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ROE는 12.17%인 반면 하나카드 8.81%, 하나캐피탈 3.34%, 하나증권 3.78%에 그쳤다.
해결을 위해 하나금융은 자회사별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하나증권은 전통 기업금융 강화와 자산 리밸런싱을 추진한다. 최근 발행어음 인가안이 증권선물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기도 했다.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외환 플랫폼 강점 극대화, 하나캐피탈은 리스·할부 본업 중심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뒀다. 하나자산운용도 자회사 편입을 통한 시장지위 격상과 상장지수펀드·타깃데이트펀드 등 상품 역량 강화를 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계열사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도록 내실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체질개선 노력과 시장상황이 융합되면 실적 턴어라운드와 기여도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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