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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복귀한 웹젠, 투자 보폭 넓어진다사내이사 복귀 안건 통과, 역성장 그림자 짙어져…M&A로 활로 모색

황선중 기자공개 2025-12-15 10:23:11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2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계로 떠났었던 웹젠 최대주주 김병관 전 의장(사진)이 다시 이사회에 복귀했다. 2016년 정계에 입문하면서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은 이후 처음이다.

역성장 위기를 겪고 있는 웹젠이 투자 보폭을 넓히기 위해 투자 식견이 넓은 김 전 의장을 복귀시켰다는 해석이 나온다.

병관 웹젠 전 이사회 의장
웹젠 이사회는 12일 경기 판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 전 의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웹젠 최대주주인 김 전 의장이 경영에 복귀한 것은 2016년 5월 20대 국회의원 당선으로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이후 9년 7개월 만의 일이다.

김 전 의장은 향후 새로운 직급이나 직책을 맡지는 않지만 최대주주이자 사내이사로서 전반적인 경영 방향성과 투자 전략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웹젠의 경영 행보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웹젠은 현재 구조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 일단 실적 대부분이 대표작 '뮤' 시리즈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크다. 국내를 대표하는 MMORPG인 뮤 시리즈는 3분기 누적 기준 웹젠 전체 매출(1243억원)의 66.5%(826억원)를 책임지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최근 MMORPG 장르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용자의 과금을 과도하게 유도하는 탓에 이용자의 피로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뮤 시리즈 매출 창출력이 저하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다.

실제로 웹젠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매출 역성장을 겪었다. 지난해 역성장을 끊어내고 반등에 성공했으나 올해 다시 실적이 고꾸라진 상황이다. 웹젠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5%, 42.4% 감소했다.


웹젠이 장기적인 실적 안정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뮤 시리즈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웹젠은 다른 외부 게임사를 인수하며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게임사 6곳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을 정도다.

김 전 의장이 이사회에 공식 복귀하면서 웹젠의 투자 행보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웹젠은 3분기 말 연결 기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1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총자산의 42%가 넘는 금액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다.

그만큼 웹젠이 한층 더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 김 전 의장을 다시 이사회에 복귀시킨 것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의장은 웹젠 이전부터 M&A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했던 인물로 유명하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인 김 전 의장은 2000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솔루션홀딩스를 창업했고 2003년 NHN이 솔루션홀딩스를 인수하면서 NHN에 합류했다. 2005년 NHN 자회사인 NHN게임스 대표로 올라섰고 2008년 웹젠을 인수했다.

비상장사였던 NHN게임스는 2010년 우회상장을 위해 상장사 웹젠과 합병했고 이때부터 NHN이 웹젠의 최대주주가 됐다. NHN→NHN게임스→웹젠에서 NHN→웹젠으로 지배구조가 단순해진 것이다.

이때 NHN게임스 지분을 갖고 있던 김 전 의장은 웹젠 2대주주가 됐다. 추후 NHN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웹젠 주식을 외부에 전량 처분하면서 김 전 의장이 자연스럽게 최대주주 자리에 등극했다. 다만 2016년 정계 입문하면서 경영에서는 완전히 손을 뗐다.

김 전 의장의 복귀설이 나온 것은 지난해다. 웹젠 고문역을 맡으면서 다시 경영에 복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더군다나 올해 4월에는 8억원어치 웹젠 주식을 사들이며 지배력을 강화해 경영 복귀 관측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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