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피플&오피니언

[thebell desk]2025 스타트업 어워즈, 퓨리오사AI가 남긴 장면

임효정 벤처캐피탈부장공개 2025-12-16 08:04:24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5일 0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5 코리아 스타트업 어워즈’가 막을 내렸다. 더벨이 스타트업 생태계를 응원하고 기록하기 위해 시작한 이 시상식은 올해로 두 번째를 맞았다. 한 해 동안 각자의 위치에서 방향을 만들고 궤적을 쌓은 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누가 가장 크거나 빠른가를 묻기보다 누가 지금 이 시장을 밀어올리고 있는지를 가늠해보는 자리였다.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퓨리오사AI는 단순한 실적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전 세계가 생성형 AI와 반도체 기술의 주도권 경쟁에 들어선 지금 그들은 기술 독립이라는 구체적인 문장으로 응답했다. 8년 넘는 시간 동안 축적해온 기술력, NPU 양산 단계에 도달한 실행력, 그리고 유니콘 등극이라는 외형적 성과까지. 흔들리지 않고 ‘우리는 시장을 만든다’는 태도를 보여준 점이 더 인상 깊었다.

더벨은 대상 선정 과정을 통해 또 하나의 흐름을 읽었다. 단일한 기준보다 다양한 시선이 모일 때 비로소 의미 있는 우열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이다. 누군가는 생존 전략을, 또 다른 이는 긴 호흡의 기술 개발을, 또 어떤 팀은 새로운 시장 정의에 대한 집요함을 보여줬다.

스타트업 생태계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성장의 서사가 완성되지 않았기에 우리는 누적된 결과보다 지금 어떤 가능성이 싹트고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본다. 어워즈가 주목한 것도 그런 순간의 방향성이었다. 비즈니스 모델의 고도화, 생태계 간 연결의 시도, 기술 내재화를 향한 도전 같은 움직임들. 누가 더 많은 투자금을 유치했는가보다 어떤 궤적을 그리고 있는지가 중요했다.

올해 수상자 중에는 자신이 속한 분야의 구조적 불균형에 질문을 던진 팀도 있었고 지역이라는 경계를 넘어 확장을 모색한 팀도 있었다. 생태계의 결을 바꾸는 실험들, 제도와 사람 사이의 틈을 채우려는 노력들이 곳곳에서 감지됐다. 그들은 결과로 증명하기보다는 방향으로 말했고 바로 그 지점에서 의미가 시작됐다.

이번 어워즈는 또 하나의 성과를 남겼다. 업계의 다양한 구성원이 자연스럽게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이다. 스타트업 창업자, 투자자, 출자자, 정책 관계자까지 서로의 궤적을 공유하고 생태계 안팎을 연결한 시간이었다. 행사의 형식보다 흐름에 집중했고 시상의 무게보다 교감의 밀도를 높이고자 했다. 공식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 이어진 대화들 속에서 어쩌면 올해 어워즈의 진짜 목적이 실현됐는지도 모른다.

스타트업 시상식은 단순히 수상자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 주목받는 팀뿐 아니라 아직 언론의 스포트라이트 바깥에 있는 수많은 도전들을 조명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 더벨은 이 무대를 단단히 축적하고 점차 확장해갈 계획이다. 내년에도 또 다른 팀들이 자신만의 궤적을 만들어 올 것이다. 더벨은 그 곁에 기록자로 남겠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