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 주주배정 증자…소노인터 연속 출자 부담됐나누적 자금 투입 4000억 이상…최대주주 책임 의지 '무게'
권순철 기자공개 2025-12-17 07:52:23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5일 10: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노인터내셔널이 또다시 티웨이항공에 자금 수혈을 결정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바라보는 상황에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선제적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가운데 티웨이항공도 신속한 영업 효율화를 위한 추가 실탄을 필요로 하는 모습이다.1910억원 전액을 지원하지 않고 주주배정 증자를 병행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티웨이항공에만 4000억원 넘게 투입한 상태라 자금 부담이 병존한다는 시선과 더불어 최대주주로서의 책임은 충분히 내비쳤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소노인터 누적 투자금 '4000억+α'…출자 부담 지속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 11일 19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1000억원은 최대주주 소노인터내셔널을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증자로 조달하는 가운데 910억원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30%임을 감안하면 약 1300억원을 소노인터내셔널이 책임지는 셈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이 1910억원 전액을 소화하지 않는 자금 조달 구조라는 점에서 과거 방식이 그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자본 잠식에 빠졌던 티웨이항공은 지난 8월 2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추진했는데 1100억원은 소노인터내셔널(900억원)과 소노스퀘어(200억원)의 지원을 받고 900억원은 DB증권을 대상으로 메자닌을 찍어 마련했다.
일각에서는 소노인터내셔널의 재무 상황을 감안하면 '나홀로 지원'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는 의견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지난 3월 티웨이항공 인수 대금으로 2500억원을 치른 가운데 재무 개선 목적으로 21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게 됐다. 2024년 말 연결 기준 현금성 자산은 약 2400억원으로 자금 부담을 겪을 수 있는 여건에 놓여 있다.
상당 규모의 실탄을 투입한 만큼 최대주주로서의 책임은 충분히 이행했다는 판단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증자에도 시가 기준 할인율 '제로'로 참여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3자 배정이 끝나면 지분율이 40% 이상으로 올라가 소노인터내셔널이 대부분 책임지는 구조"라며 "티웨이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의지와 노력은 확고하다고 판단돼 주주배정 방식을 섞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 봤다"고 평했다.
◇고환율 대비·원가 절감 기대…소노인터 IPO 포석
소노인터내셔널의 자금 지원은 티웨이항공이 고환율 국면에서 영업을 개선하려면 선제적 실탄 투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관측된다. 자본잠식의 급한 불은 껐지만 환율과 유가 오름세로 자금 부담이 내재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항공기 리스료, 항공유, 정비비 등 비용은 달러로 결제돼 달러 가치가 상승할수록 지출 규모가 불어나는 구조다.
재정이 빠듯한 LCC마다 자금 조달에 한창인 배경에도 이 같은 맥락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에어서울은 지난 11월 말 사상 처음으로 사모 회사채를 발행해 200억원을 확보했다. 앞서 에어부산도 5년 만에 사모채 조달을 완료한 가운데 "환율 이슈가 불거질 경우 감수할 비용 증가에 대비하고자 미리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조달 배경을 설명했다.
환율 대비와 함께 항공기 기재를 확보해 영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소노인터내셔널측 복안이다. 910억원은 6대의 신규 항공기 도입과 이에 수반되는 장비 구매에 쓰인다. 올 3분기 매출원가(1조3467억원)가 매출액(1조2742억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신규 항공기로 수송 역량을 확대하면 고정비 부담이 분산돼 원가 절감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티웨이항공의 영업 환경이 얼마나 빠르게 회복되느냐에 따라 소노인터내셔널의 기업공개(IPO) 로드맵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연내 코스피 예비심사를 신청하는 것이 당초 계획이었지만 "티웨이항공의 자본잠식 해결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무기한 연기했다. 티웨이항공의 재무 여건 추이가 상장 스케줄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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