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제약, 제형 중심 R&D 영역 확대 '바이오시밀러' 진출중장기 연구개발 포트폴리오 변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선택
김혜선 기자공개 2025-12-16 07:43:48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5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동제약이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기존 제네릭·개량신약 중심에서 바이오시밀러로 확장한다. 오너 2세 류기성 대표이사 부회장이 R&D를 총괄한 이후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 및 면역항암제로 신약개발 영역을 넓혔다. 제제 연구 중심이던 기존 연구개발(R&D) 체계를 보완해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2030년 듀피젠트 특허 만료, 적응증 확장 가능성에 주목
경동제약은 15일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공식화했다. 1992년 설립돼 제네릭과 개량신약을 중심으로 성장하던 경동제약이 처음으로 바이오시밀러 영역 진출을 알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
듀피젠트는 사노피와 리제네론이 공동 개발한 인터루킨-4 수용체 표적 항체 치료제다.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경동제약은 2030년 전후로 주요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지금까지 경동제약의 R&D 핵심 분야는 원료 합성 개발과 제제 개발로 꼽혔다. R&D센터 내 합성연구부와 R&D기획부 등과 함께 제제연구부가 배치돼 있다. 전남대학교 이학 석사 출신 유제화 제제수석팀장이 부서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제제 연구 중심의 R&D 전략을 전개해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신약 개발 분야의 역량은 미흡했다. 2007년이 돼서야 첫 번째 개량신약 실루민 캡슐의 임상 실험을 완료했다. 현재까지 자체 신약 개발의 성과는 없고 개량신약도 3건에 그쳤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토피는 연간 치료비 부담이 높다는 특성이 있어 바이오시밀러 진입의 기회로 판단했다.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동시에 치료 선택권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수요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개발 역량이 강화되면 항체 치료제, 면역질환 치료제 등으로 파이프라인 확장이 가능하다. 듀피젠트는 아토피 피부염을 중심으로 비부비동염 등 다양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오리지널의 특허가 만료되면 이외 적응증으로도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할 수 있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적응증 확장 가능성이 있어 전략적 관점에서 바이오시밀러 진출의 첫 타겟으로 선택했다"며 "목표 출시 시기는 오리지널 특허 만료 시점 이후로 이를 기점으로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너 2세 R&D 총괄 이후 전략 변화, 개발 역량 단계적 내재화 계획
듀피젠트 개발은 프로티움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한다. 올해 9월 양사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시밀러 영역의 내재화된 인력이 아직 충분하지 않아 외부 협력을 통한 개발에 나선다.
프로티움바이오사이언스는 바이오의약품 공정 연구개발 역량을 내재화한 기업이다.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으로 디엠바이오, 에스티젠바이오 등과 협력한 경험이 있다. 초기 세포주 개발, 배양 및 정제 공정 개발, 바이오 원료의약품 분석 및 평가 등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최근 경동제약이 추진하고 있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과 맞물린다. 경동제약은 '글로벌 제약 기업 도약'을 새로운 목표로 제시하면서 신약개발에 대한 의지를 적극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자체 R&D 조직은 간소화하고 외부 협업을 늘리는 방안을 펼쳤다.

류 부회장이 R&D센터 연구소장을 맡아 R&D 사업을 총괄하면서 연구 인력도 조정했다. 2023년 말 55명이던 연구개발 인력은 작년 말 50명으로 줄어들었고 올해 3분기 말까지 더욱 간소화했다. 현재 연구 인력은 총 43명이다.
내부 조직을 효율화하는 대신 외부 협업을 통해 역량을 이식한다. 개발 분야에 특화된 기업들과의 협업이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경동제약은 올해 5월 피투케이바이오와 안구건조증 치료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고 작년에는 아울바이오와 전립선암·성조숙증 치료제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했다.
면역항암제의 경우 이노파마스크린의 in Silico 및 Proteomics 등의 기술과 경동제약의 신약개발 역량을 효율적으로 운용한다. 짧은 시간에 유효성 있는 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신약 및 바이오의약품 개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류 부회장이 R&D를 총괄한 이후부터 조금씩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고 이번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이의 일환"이라며 "듀피젠트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첫걸음으로 단일 품목 개발이 아닌 바이오의약품 개발 역량을 단계적으로 내재화하기 위한 전략적 출발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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