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2월 16일 0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초 코스닥에 상장한 AI 기업 노타는 상장 3일 만에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AI 산업에서 상징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시가총액 1조원을 찍은 날, 채명수 대표는 전 직원을 불러 모아 성과를 자축하기보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상장 직후 노타의 주가는 단기간 급등과 조정을 거쳤다. 이는 많은 신규 상장 기업들이 겪는 과정이다. 그러나 노타 상장은 시장 전반이 AI 기업을 바라보는 평가 기준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읽힌다.
그동안 국내 AI 스타트업 시장은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수익화는 먼 이야기’라는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연구개발 중심의 서사는 풍부했으나 매출·수주·고객 성과는 상대적으로 빈약했다. 노타는 추상적인 미래로 보이던 AI 산업이 실제 예산과 계약이 집행되는 산업 영역으로 들어왔다는 점을 시장에 각인시켰다.
상장 직전 미국에서 만난 노타의 CSO(최고 전략 책임자)이자 미국법인장인 스티븐 킴은 상장 이후 회사의 기조를 설명하며 ‘under promise, over deliver’ 전략에 가깝다고 말했다. 상장 이후 노타는 과도한 기대를 키우기보다 성과로 증명하는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같은 기조가 가능한 배경에는 노타의 사업 구조가 있다. 노타는 새로운 하드웨어나 거대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인프라를 경량화·최적화하는 역할에 집중해왔다. 반도체 위에서, CCTV와 산업 디바이스 위에서 이미 깔려 있는 시스템을 활용해 AI를 작동시키는 방식이다. 이는 현실적인 포지션을 통해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노타는 이제 반복 가능한 수주와 매출 구조를 갖춘 AI 기업임을 증명해야 한다. PoC와 파일럿을 넘어 장기 계약과 반복 수주로 이어지는 고객 기반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지가 핵심 평가 지표가 된다.
노타에 초기 투자한 VC들은 회사의 사업 전환 능력과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실행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이러한 평가를 토대로 노타는 사업 성과를 축적했고 상장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이제 노타는 상장 그 너머에서 주주들의 기대를 숫자로 답해야 할 위치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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