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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텍 줌인]턴어라운드 변곡점, 외형 400억 돌파 임박②일본 등 해외 고객사향 공급 본격화

성상우 기자공개 2025-12-17 08:04:49

[편집자주]

아이텍은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기업이다. 지난 3년간 반도체 업계 위축 속에서 외형이 정체돼 있었다. 올해는 터닝 포인트로 삼을만한 신호가 하나씩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AI와 자율주행용 칩 수요가 늘어난 점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더벨이 아이텍의 성장 로드맵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5일 1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텍은 실적 수치로 봐도 올해 하반기부터 반등세가 뚜렷한 편이다.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연간 기준 본업(별도 기준)만으로 지난 3년간 넘지 못했던 매출 400억원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내년엔 500억원선을 넘을 것이란 게 내부 관측이다. 고객사로 확보해놓은 국내 팹리스 업체들의 양산이 본격화될 내후년 이후부턴 더 큰 외형 성장폭을 기대하고 있다.

아이텍의 별도 연매출은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00억원대에 그쳤다. 2019년 처음 400억원대 연매출을 기록한 이후 2021년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2022년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3년간 별도 연매출 400억원선은 뚫기 힘든 벽처럼 여겨졌다. 내부적으로도 본업 매출 400억원대 달성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해당 기간 코로나19 국면이 막바지로 들어서고 전방 산업 침체가 맞물리면서 수익성 하락도 동반됐다. 두 자릿수였던 영업이익률은 5%대 이하로 떨어졌고 2023년엔 적자 전환을 감수해야 했다.


올해 반등 시그널은 하반기 들어서자마자 나왔다. 3분기 100억대 매출과 함께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분기 영업이익만으로 상반기 누적 영업적자를 모두 상쇄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303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억원, 40억원이다.

4분기 실적 집계를 앞둔 상황에서 시장 관심은 별도 매출 400억원 돌파 여부에 쏠려있다. 회사 내부적으론 4년 만에 400억원대 복귀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아이텍 관계자는 “올해 별도 연매출 목표치는 420억원선”이라며 “최근 진행 상황 상 무리없이 달성될 것으로 본다. 상반기 잠깐 영업손실이 났지만 연간 기준으론 흑자 유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턴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이란 게 자체 관측이다. 500억원대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실현될 경우 2020년대 들어 5년간 지체됐던 성장 곡선이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500억원대 매출 예상의 근거는 그동안 논의해 왔던 일본, 중국 소재 잠재 고객사향 매출이다. 특히 최근 일본 고객사와 진행해 온 공급 논의에 가장 기대를 걸고 있다. 논의가 마무리될 경우 당장 내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매출 규모는 기존 국내 주요 고객사향 물량 대비 10배 수준이 될 것이란 게 시장 관측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 갖고 있던 장비로 우선 테스트 업무를 하고 있다가 해외 고객사 측에서 의뢰를 받아 1년 정도 코업을 해오고 있었다”면서 “이제 본격적인 공급 관련해 결론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가시화될 경우 내년 상반기부터 매출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글로벌 전방 산업 전체로 보더라도 아이텍이 공략해온 시장이 본격 열리는 분위기다. 자율주행 시장이 커지고 AI 전용 반도체 물량이 늘어나면서 고성능 반도체 테스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텍은 5nm(나노미터)급 첨단 반도체를 테스트할 수 있는 ‘V93K-PS5000’ 장비와 ATC(Auto Thermal Control) 기능을 갖춘 핸들러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갖추고 있다. 핸들러는 SLT(시스템 레벨 테스트) 전용 장비로, AI용 반도체의 SLT를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할 장비로 꼽힌다.

장비 확보 뿐만 아니라 패키지 조립 이후 기능적 동작을 확인하는 패키지 테스트부터 최종 제품 수준에서 기능성을 검증하는 SLT까지 전 과정에 대한 턴키 테스트 역량을 갖춘 것이 아이텍의 강점으로 꼽힌다. 자율주행용 반도체가 고레벨 자율주행 차량 뿐만 아니라 일반 전기차 및 내연 기관차에도 대거 탑재되기 시작하면서 아이텍이 관련 테스트 수요를 선점하는 분위기다.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들의 중장기 양산 계획에도 개발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고 있다.

관계자는 “삼성향 공급망에 포함된 테스트 업체들을 제외하면 아이텍이 5나노 언더급 반도체와 AI용 반도체의 실장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내년 부터는 그동안 회사가 그려온 성장 시나리오가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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