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 '2세 공동경영' 첫 정기인사, 높아진 승진 문턱선제적 외부 영입, 전무급 이상 승진 없이 상무·이사 승진
이기욱 기자공개 2025-12-17 07:41:50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6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진제약이 '오너 2세 공동경영' 체제 아래 첫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3월 각자 대표에 오른 조규석·최지현 대표와 손발을 맞출 임원진 구성에 관심이 집중됐으나 오히려 작년 대비 임원 승진 규모를 줄이면서 기존 체제를 유지했다.정기 인사 이전 선제적으로 외부 인사들을 영입하면서 필요 임원 인력들을 충원해온 영향이다. 임원 외 직원 인사도 승진 규모를 축소하면서 보수적 인사 기조를 반영했다.
◇109명 승진 인사 단행, 임원 승진 9명 → 2명 축소
삼진제약은 16일 2026년도 임직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총 109명의 임직원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승진 발령일자는 내년 1월 1일이다.
삼진제약의 이번 인사는 새로운 경영 체제 아래 첫 정기 인사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올해 3월 전문경영인 최용주 대표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6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났고 오너 2세 조규석·최지현 대표이사가 각자 대표로 선임됐다.
조 대표와 최 대표는 각각 공동 창업주인 조의환 회장과 최승주 회장의 장남과 장녀다. 둘 모두 2023년 말 사장에 승진하면서 경영 승계 준비를 마쳤고 전문경영인 과도기를 지나 오너 2세 공동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두 각자 대표는 작년 말 인사 이후 선임됐기 때문에 대표로서는 이번에 첫 임원인사를 실시하게 됐다. 때문에 자신과 함께 손발을 맞출 임원진들을 본격적으로 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예상과 달리 임원 승진 규모는 작년 대비 줄어들었다. 이사 이상 승진자 수도 작년 9명에서 올해 2명으로 대폭 줄어들었고 승진 임원의 직위도 낮아졌다.

세부적으로 작년에는 이수민 삼진제약 연구센터장이 전무로 승진했으나 올해는 전무 이상 승진자가 없다. 상무 승진자도 작년 3명에서 올해 1명으로 줄어들었고 작년 1명이었던 상무보 승진자는 올해 나오지 않았다. 이사 승진자 수도 4명에서 1명으로 감소했다.
유일한 상무 승진자인 진창화 상무는 중앙대 대학원 제약과학박사 출신 인사다. 품질 관리 담당 임원으로 이 역시 신사업 등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둔 인사다.
◇김상진 사장 외 마케팅·HR 임원 등 영입, 직원 승진도 13.7% 줄어
올해 삼진제약은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해 선제적으로 임원진 구성에 변화를 줬다. 상대적으로 정기인사의 변화 폭이 작은 것도 필요한 기능들을 수시로 보완해왔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삼진제약은 올해 5월 김상진 전 삼일제약 대표를 총괄 사장으로 영입했다. 김 사장은 한독ETC사업본부 부사장과 삼일제약 대표 등을 지낸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삼진제약에서 영업·마케팅 총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4월에도 마케팅 및 사업개발(BD) 전문가 이서종 전무를 마케팅 기획 담당 이사로 선임했다. 이 전무는 한국노바티스와 에스씨엠생명과학에서 각각 BD팀과 전략기획팀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이어 7월에는 매일유업 피플팀 리더와 녹십자 기업문화팀장을 지낸 신승원 이사를 영입해 인사 담당 이사를 맡겼다.
임원 인사 외 직원 인사에서도 보수적 기조가 반영됐다. 임원을 제외한 전체 승진 인사 수는 107명으로 작년 124명 대비 13.7% 줄었다. 작년과 올해 9월 말 기준 임직원 수는 791명에서 827명으로 4.6% 늘었지만 승진 인사 규모는 오히려 축소됐다. 세부적으로 부장 승진이 9명에서 8명으로 줄었고 차장 승진도 23명에서 12명으로 절반 가량 감소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사업 현황 및 전망 등을 고려해 인사를 실시했다"며 "큰 폭의 조직 구성 및 인적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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