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 10조원 발행 폭발, 순발행 전환 산업·기업·수출입銀 등 국책은행, 7.2조원 집중 조달
이 기사는 2011년 10월 07일 11: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9월중 10조원 가까이 은행채가 발행되면서 석달째 이어온 순상환 기조가 깨졌다.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물량이 70%에 달할 정도로 발행을 주도했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9월중 발행된 은행채는 9조8750억원으로 1조1310억원의 순발행을 나타냈다. 지난해 7월(11조260억원) 이후 월중 발행액으로 최고치다.
월별 은행채 발행액은 최근 2년여동안 순상환 추세를 이어왔다. 간혹 순발행인 달도 있었지만 은행채 발행잔액 감소는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은행채 순발행 전환은 국책은행의 엄청난 조달규모를 통해 가능한 일이었다. 산업·기업·수출입은행이 9월중 발행한 채권은 총 7조2000억원 규모로 9월 은행채 발행액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산업은행은 9월 3조5100억원을 채권으로 조달했다. 전체 은행채 발행액의 1/3이 넘는 금액을 산업은행 홀로 채운 셈이다. 산업은행은 9월중 전달 발행액(1조1500억원)의 세배가 넘는 채권을 발행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2월부터 지속적으로 순발행 추이를 지켜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특별히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9월중 발행금리 수준이 좋았다"며 "7~9월에 만기 돌아오는 것이 많았는데, 7~8월중 발행하지 못했던 부분을 9월에 좀 더 발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이 연초 밝힌 올해 채권발행 예정분은 13조~15조원이다. 올들어 9월까지 산은이 발행한 은행채는 12조원 가량. 그렇다고 목표발행분을 다 채운다기 보다는 수익성을 따져가며 향후 은행 유동성 자금 수급상황 여부에 따라 발행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역시 2조5100억원을 발행, 은행채 순발행 전환에 큰 영향을 끼쳤다. 기업은행은 9월 9990억원의 순발행을 보여 석달간의 순상환 추세에 종지부를 찍었다.
수출입은행도 1조1800억원의 채권을 발행했다. 채권 발행규모가 1조원을 넘는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농협과 수협은 각각 7500억원, 650억원의 순상환 추이를 보였다.
시중은행은 은행채 순상환 추세를 지속할 눈치다.
국민은행은 9월 5800억원 순상환으로 전환됐다. 신한은행 또한 6800억원의 순상환을 보였다. 하나은행은 3900억원, SC제일은행은 3900억원의 순상환을 각각 나타냈다.
다만 우리은행은 2700억원 순발행으로 지난달에 이어 두달연속 순발행을 유지했다. 외환은행은 2400억원 순발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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