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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마켓 인수통합 후 해외 M&A 검토" 이승주 우리PE 대표 "MRO산업 성장 초입…규모의 경제 필요"

박준식 기자/ 박시진 인턴기자공개 2011-12-09 19:57:49

이 기사는 2011년 12월 09일 19: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승주 우리 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는 지난 8일 "인터파크와 함께 아이마켓코리아 인수를 마무리하고 성장에 필요한 추가적인 계획을 구상하려 한다"며 "해외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업체를 인수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남산 반얀트리에서 열린 '인터파크-우리PE, 아이마켓 공동투자 조인식'에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아이마켓 인수한 후 인터파크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우리PE가 추가적인 MRO 업체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승주 대표는 우리PE 대표로 부임하기 전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원과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팀장 △신한금융투자 IB팀 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리서치 및 IB 투자경험을 갖춘 산업분석 전문가로 유명하다.

이 대표는 MRO 사업의 성장성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아이마켓 인수가격이 다소 높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일반적인 기업가치 평가 방법인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배수로 (인수가격을) 판단하면 높아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산업적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번 딜은 기업가치 평가방법의 옮고 그름보다는 산업의 성장성을 보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마켓은 지난해 1조5400억 원의 매출과 39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상각전영업이익 추정치 447억 원을 기준으로 하면 EBITDA 배수가 19.38배로 유통업체의 통상 거래가격(평균 8~12배)에 비해 상당히 높다. 그러나 MRO 산업의 경우 현 시점의 현금창출능력과 기업가치 보다는 향후 기대되는 높은 성장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이 대표는 "아이마켓은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2700곳과 배타적인 거래를 한다"며 "(아이마켓의) 매년 성장률은 20%를 상회하고 있고 이번 경영권 매각 이후에도 삼성그룹이 5년간의 매출을 보장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마켓이 지금 속도로 성장을 지속할 경우 산업 내에서 가장 먼저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규모의 경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해외 유망 MRO를 추가 인수해 통합하는 것이다. 그는 "해외 MRO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일부 해외 MRO 기업의 경우 이익증가율이 매년 50% 가량씩 성장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거래의 주체인 인터파크가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여러 가지 계획을 준비 중"이라며 "인터파크의 경영능력을 믿고 공동주주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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