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02월 29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채권단이 고려개발의 지분 감소(감자)와 출자전환 없이 워크아웃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말까지 채무가 유예되고 3%대 금리 혜택을 받게 된다.최대주주 대림산업에 대한 페널티는 없다. 단 골칫거리였던 용인 성복 아파트 사업에서 어떤 형태로든 대림산업이 지원에 나서야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에 따르면 지난 14일 고려개발 '채무재조정안'을 안건에 붙이고 개별 채권단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모든 채무를 내년 말까지 유예한다는 게 골자다.
용인성복 사업장은 고려개발과 분리시켜 대주단 주도의 별도 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 재개 혹은 매각 여부는 차후 결정한다. 사업이 재개될 경우 모기업 대림산업이 책임준공 등 별도의 신용보강을 할지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다.
채무재조정안은 당초 23일 결의할 예정이었으나 국민은행의 요청으로 28일로 연기됐다. 하지만 내부 협의 등을 이유로 추가 연기를 요청한 상황이다. 용인성복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포함해 PF 최대 채권은행이어서 추가 자금 지원 등에 대한 내부 조율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한편에서는 사실상 꼬리자르기를 한 최대주주 대림산업에 대해 페널티가 없다는 점에 대해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말 대림산업은 채권단과 사전 협의 없이 갑작스레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대림산업은 고려개발 지분 29.75%를 보유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용인 성복 사업은 애초부터 대림산업 지원 없이는 쉽지 않은 사업장이었다"면서 "대주단 협약에 이어 워크아웃까지 대주주는 잃는 게 별로 없이 혜택만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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