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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고려개발 용인성복 사업 재개 가닥 국민은행 워크아웃 동의..내주 MOU 체결

이승우 기자공개 2012-03-02 15:07:15

이 기사는 2012년 03월 02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려개발과 채권단 간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이 내주 체결된다. 워크아웃 결의서 제출을 수차례 연기한 국민은행이 최종 동의한 데 따른 것이다. 워크아웃의 결정적 요인이었던 용인 성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은 매각이 아닌 재개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2일 고려개발의 주채권은행인 농협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국민은행이 결의서를 제출하면서 고려개발 워크아웃안이 가결됐다"면서 "내주 중 MOU를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채무를 내년 말까지 유예하고 금리를 3%로 적용하는 것이 워크아웃안의 골자다. 당초 지난달 23일 결의하기로 했으나 국민은행이 수차례 결의서 제출을 연기하면서 시점이 늦어졌다. 용인성복 PF 사업장에 대한 처리 여부에 대한 내부 방침을 세울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업 재개를 위해서는 신규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

결국 용인성복 사업은 매각보다는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우선 고려개발에서 사업을 분리시켜 신탁회사를 끼고 대주단 주도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용인 성복 사업은 재개하고 채권단간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쪽으로 큰 가닥이 잡혔다"고 말했다.

전제는 대주주 대림산업의 금융 측면에서의 지원이다. 책임준공에 더해 어떤 형태로든 신용보강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채권단은 주장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배임 등의 문제가 걸려 있어 직접 지원에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사업 재개에 대해서는 협의를 했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지원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채권단은 대림산업의 지원이 없을 경우 초강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MOU 체결 이후에도 채권단간 결의를 통해 최대주주 감자를 염두에 두겠다는 것. 채권단 관계자는 "대주주인 대림산업이 어떤 형태로든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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