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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풍림산업, '대주단 자금인출 제한' 자금난 공사비 회수 차질..분양수입금 계좌까지 막혀 B2B 대출 연체

이효범 기자공개 2012-04-20 15:58:47

이 기사는 2012년 04월 20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풍림산업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공사미수금 누적으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시장 침체로 PF 대주단이 분양수입금 계좌의 자금 인출을 제한하면서 현금흐름이 악화됐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풍림산업은 지난달 만기도래한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B2B) 100억원 가량을 연체 중이다. 은행과 하도급업체로부터 상환압박을 받고 있으나 내부 현금 고갈로 결제가 미뤄지고 있다.

자금난이 심화된 건 공사비를 제때에 회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풍림산업의 공사미수금은 두 사업장에서 주로 발생했다. 인천 청라지구 M3블럭에 짓고 있는 오피스텔 청라 엑슬루타워와 충남 당진 신평면 풍림아이원 사업장이다. 이들 사업장은 농협과 국민은행 등이 PF 대출을 실행했다.

풍림산업은 PF 사업장 분양대금 유입에도 불구 제때에 공사비를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천 청라지구의 경우 대출 만기가 오는 6월이지만 은행들이 채권보전을 위해 수입금 계좌에서 대출원금 700억원을 제외한 자금에 대해서만 인출을 허용하고 있다.

대주단과 시행사가 풍림산업에 공사대금 지급을 미루는 이유는 대출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건설경기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대출 원금 손실 요인을 차단하려는 것이다.

풍림산업의 공사대금 회수 차질은 채권단 내부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동성 고갈로 경영정상화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국민은행과 농협에 자금 인출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풍림산업의 PF 사업장 공사대금 지급을 위한 채권단 회의가 열렸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주채권은행과 PF 대주단 간에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내주 초 채권금융회사들이 중지를 모아 농협과 국민은행에 공사미수금 증가액(800억원)의 지급을 공식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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