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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한·우리은행도 적격대출 검토 하나·농협은행은 이달말 출시…"예대율 개선에 유동성 확보"

백가혜 기자공개 2012-06-06 10:25:59

이 기사는 2012년 06월 06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행권이 '적격대출' 상품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종합대책 가이드라인 충족과 함께, 장기 자금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외환은행은 적격대출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SC은행의 적격대출 상품 판매량은 1조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고,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이달 말부터 적격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적격대출'이란 장기 고정금리 대출을 위해, 유동화에 적합하도록 사전에 정해진 대출조건을 갖춘 주택담보대출을 말한다. 채무자 신용등급 9등급 이하, 대출금 5억원 이내, 담보주택 9억원 이내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 같은 조건을 충족시키는 대신 고정금리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시장상황에 민감한 단기변동금리 일시상환 위주의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개선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금융당국이 국내은행의 고정금리부대출과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을 2016년까지 30%로 높일 것을 주문하며 주목을 받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적격대출을 통해) 예대율 개선은 물론 단기에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만기가 10~30년인 주택담보대출의 리스크를 헤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을 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출채권을 관리하는 기간동안 수수료를 취득할 수 있으며, 기존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출연금을 신용기관에 내지 않아도 된다.

적격대출 유동화는 주택금융공사가 맡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5월 SC은행의 대출자산 2848억원, 씨티은행의 대출자산 781억원을 통해 3629억원 규모의 MBS(주택저당증권)를 발행했다. 주택금융공사는 향후 적격대출 상품 유동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오는 7월부터 적격대출 요건을 심사하는 시스템 전산화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은행들이 2016년까지 고정금리대출과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 증가량을 자체적으로 정해 감독당국에 제출한 만큼, 올해 안에 그 중 6% 정도를 달성할 것으로 본다"며 "대출이 늘면 장기자금 조달은 유동화를 통해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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