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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에너지, 외부감사인 지정...IPO 포석 산은 SPC 자금회수 수단 마련 포석

박창현 기자공개 2012-06-21 11:47:42

이 기사는 2012년 06월 21일 11: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X에너지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첫걸음을 뗐다. STX에너지는 최근까지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한 상장전 투자(Pre IPO) 유치 추진했지만 그룹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이를 접었다.

21일 STX그룹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STX에너지는 IPO를 위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외부 감사인을 지정받았다. 외부 감사인 지정은 기업 상장을 위한 첫번째 수순이다. 상장 예정기업은 지정 감사인으로부터 직전 사업연도 결산보고서에 대한 감사를 받아야만 기업공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STX그룹 관계자는 "STX에너지가 외부 감사인 지정을 신청했고 최근 금융당국의 승인을 얻었다"며 "기업공개를 위한 수순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STX그룹은 지난달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하고 자산매각 등을 통한 자금 확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는 STX와 산업은행이 1조 원 규모의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들어 매각 대상 자산을 넘기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STX에너지는 STX중공업과 함께 매각대상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가 있다.

STX측은 여전히 STX에너지 지분 일부를 SPC에 넘긴 후 상장을 추진하는 방안과 곧바로 상장 절차를 진행한 방안 등을 두고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SPC 선매각 후 상장 절차를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의견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STX에너지가 매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STX그룹이 산은 SPC의 자금회수 수단을 마련해 주기 위해 사전 준비 작업에 나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산은 SPC가 STX에너지 지분을 취득한다면 IPO를 자금회수 창구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TX에너지는 집단에너지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STX와 STX조선해양이 각각 66.4%와 24.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해 1조700억원의 매출과 4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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