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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 26개 중국법인들 지배구조는? 이랜드월드가 페이퍼컴퍼니 통해 지배..3개업체가 매출 대부분 올려

문병선 기자/ 신수아 기자공개 2012-07-10 17:36:08

이 기사는 2012년 07월 10일 1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이 중국법인의 홍콩 증시 상장 작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중국 현지 사업체들의 지배구조와 재무현황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랜드그룹의 감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이랜드그룹의 중국 법인은 모두 26개로, 모두 더해 약 1조1300억여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1조400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싱가포르·케이만·홍콩에 있는 서류상회사(페이퍼컴퍼니)인 이랜드아시아홀딩스(E-Land Asia Holdings Pte. Ltd)·이랜드패션차이나홀딩스(E-Land Fashion China Holdings Limited)·이랜드인터내셔널(E-Land International Limited) 등 3개 회사를 통해 중국 법인 26개를 지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랜드 중국법인 지배구조

구체적으로 이랜드아시아홀딩스(ELAHP)가 주로 잡화·아동복·내의를 제조 및 판매하는 위시홍콩·이랜드악세서리트레이딩·위시패션 등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ELAHP는 이 밖에 베트남·미얀마·인도·스리랑카 등 중국 제외 아시아 지역 법인들의 지주회사 역할을 한다.

이들 회사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회사는 위시패션(상하이)이다. 작년말 기준 2129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자산총액은 1174억원 규모다.

지주회사 중 가장 규모가 큰 업체는 이랜드패션차이나홀딩스(ELFCH)다. 이랜드월드가 지분 80%를, ELAHP가 지분 20%를 갖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이 회사를 통해 이랜드패션홍콩과 이랜드인터내셔널패션 등을 보유하고 있다. 주로 여성복을 제조 및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이랜드인터내셔널패션이 가장 규모가 크고 실적이 좋은 알짜 회사다. 정확한 명칭은 이랜드월드의 보고서 기재가 명확치 않아 확실치는 않다. 작년말 사업보고서에는 이랜드인터내셔널패션으로, 감사보고서에는 이랜드인터내셔널패션상하이로 기재돼 있다. 작년말 기준 자산총액은 6765억원, 매출은 9568억원에 달했다.

또 하나의 지주회사인 이랜드인터내셔널은 홍콩에 소재한다. 이 회사를 통해 이랜드월드는 위시트레이딩을 소유하고 있고, 이랜드월드와 함께 유럽지역 지주회사 지분을 함께 갖고 있다. 지주회사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적다.

이들 3개 지주회사를 통하지 않고 이랜드월드가 직접 소유하고 있는 중국 법인으로는 이랜드패션상하이, 의련유통, 베이징이랜드시스템스테크디벨로프먼트, 이랜드상하이인베스트먼트, 이랜드상하이푸드앤베브, 이랜드퍼니처 등 6개 업체가 있다. 이랜드패션상하이의 경우 작년에 2129억원의 자산에 1910억원의 매출을 올려 중국 법인체 중 매출 3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주로 남성복을 판매한다.

이랜드월드가 중국 지역에 보유하고 있는 법인체는 이들을 포함 총 26개로 파악된다. 주요 업체의 작년말 기준 자산 총액은 약 1조1300억여원, 매출액은 약 1조4000억여원이다. 주요 3개 업체(위시패션상하이, 이랜드인터내셔널패션, 이랜드패션상하이)가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랜드그룹은 올해 중국 지역에서 매출 2조원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이랜드월드 중국법인 26개 중 이번에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업체는 ELFCH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ELFCH가 상장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LFCH는 가장 알짜 회사인 이랜드인터내셔널패션을 보유하고 있어 지주회사 중 규모도 가장 클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서 자금조달에 용이하다. 이랜드그룹은 약 5조원(지분 20% 1조원)을 기대하고 있다. 의류를 팔아 중국에서 이만큼 성공한 회사는 드물다. 그래서 더 관심이다. '이랜드인터내셔널패션'이라는 1개 업체의 기업 가치가 ELFCH의 기업가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랜드월드의 각종 국내 보고서의 수치다. 작년말 연결감사보고서에 나타난 ELFCH의 총자산은 595억원에 불과하다. 자본잠식상태다. 이런 회사를 상장해 5조원의 가치를 기대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기재의 오류로 일단 인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법인들의 규모가 정확히 드러나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며 "상장 작업에서는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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