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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단위 IPO 돌입...국내외 증권사 RFP 발송 최종 주관사 선정은 이달 말 예정

박상희 기자/ 안경주 기자공개 2012-10-09 16:18:34

이 기사는 2012년 10월 09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가 내년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SK루브리컨츠는 공모규모만 조 단위에 이르는 메가 딜이 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외 IB하우스의 주관사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9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는 이날 오후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 하나대투증권, 동양증권, 골드만삭스 등 국내외 증권사 20여 곳을 대상으로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제안서 마감일은 이달 16일, 숏 리스트 발표는 19일, 설명회(PT)는 22일로 예고됐다. 24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고, 최종 주관사단은 그 이후에 확정된다. 상장 완료 시기는 2013년으로 예정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RFP를 통해 각 증권사의 ▲상장 수행 실적(트랙 레코드 ) ▲ IPO 전담팀 및 리서치부서에 대한 설명 ▲ 상장 IR 마케팅 및 세일즈 전략 ▲ 주관회사 신디케이션 구성 ▲발행사의 영위 산업 및 회사에 대한 이해도 ▲공모 구조 및 밸류에이션 ▲수수료 등의 종합적인 내용이 담긴 제안서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당초 최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기업공개(IPO)와 상장 전 투자(프리 IPO)를 병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와 관련된 내용은 RFP 상에 기재되지 않았다.

SK루브리컨츠는 현재 지주회사인 SK를 정점으로 중간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의 손자회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맨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지만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손자회사 최소 지분율 요건은 40%(비상장사 기준). 나머지 지분 60%를 처분, 다른 투자 기회를 엿볼 수 있다는 말이다.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009년 10월1일자로 물적분할된 SK루브리컨츠는 윤활유 및 윤활기유 제조업체다. 업계에선 SK루브리컨츠의 실적 등을 고려할 때 상장 후 시가총액을 최소 3조원, 최대 5조원 대(발행주식수 2000만주, 액면가 5000원)로 전망하고 있다.

공모방식은 미정이지만 최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이 100%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30% 이상 구주 매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발행사인 SK이노베이션의 공장 신증설 등 자체 자금 소요에 따라 신주 모집도 일정 정도 포함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따라서 공모 규모는 최소 1조원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거래가 구주 매출 중심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SK이노베이션은 적게는 수천억원, 많게는 1조원의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특별한 자금 소요가 없는 SK이노베이션이 구주 매출을 통해 SK루브리컨츠 상장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비유동 자산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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