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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우투證, 상장 기업 주가 흐름 '강세' [주관사 후보 경쟁력 비교]②상장 후 주가 추이

박상희 기자공개 2012-10-18 18:53:55

이 기사는 2012년 10월 18일 18: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후 주가 추이는 발행사와 주관사 모두에게 민감하게 작용한다. 발행사 입장에서 주가는 기업 가치와 직결되고, 주관사 입장에서는 밸류에이션과 프라이싱의 결과물이 상장 후 주가 추이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 후 추가적으로 블록세일(시간 외 대량매매)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대주주나 기관투자가(FI)라면 상장 후 주가 흐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SK루브리컨츠가 상장 입찰제안요청서(RFP)에 주요 IPO 트랙 레코드 이외에 상장 후 주가 추이에 관한 자료를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 상장 후 블록세일 등을 통해 공모 자금 이외에 추가로 자금 확보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상장 전 투자(프리 IPO)를 통해 FI가 SK루브리컨츠의 지분을 확보한 경우에도 주가 흐름은 중요한 변수가 된다.

대주주 등의 지분은 상장 이후 6개월까지 보호예수를 받는다. 결국 상장 후 6개월이 지나서도 주가가 견고한 흐름을 보이느냐가 중요한 셈이다. 머니투데이 더벨은 앞서 리그테이블 상에서 최근 3년 간 공모규모 기준 1000억 원이 넘는 기업공개(IPO) 거래 20건의 주가 추이를 비교해 봤다. 공모가 대비 상장 이후 6개월이 지난 시점의 주가를 비교 기준으로 삼았다.

◇ 미래에셋증권 상장 3개 기업 모두 주가 흐름 견조...우투증권도 선방

머니투데이 더벨이 보유한 데이터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공모가 대비 상장 후 주가추이 측면에서 가장 선방한 실적을 올린 곳은 미래에셋증권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이 지난 3년 간 상장 시킨 기업 중 공모 규모가 1000억 원이 넘었던 곳은 현대위아, 일진머티리얼즈, 아이마켓코리아 등이다. 이들 기업은 상장 후 견고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현대위아의 경우 공모가 대비 주가가 40% 이상 오르며 발행사와 주관사 모두에게 윈윈이 된 거래로 분석됐다.

우리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은 기업의 주가도 선방한 실적을 나타냈다. 우투증권은 최근 3년 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만도, GS리테일, TK케미칼 등의 거래를 대표주관 했다. 이 중 TK케미칼을 제외한 3개 기업의 상장 후 주가 흐름이 모두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간 공모 규모가 1000억 원이 넘는 거래를 가장 많이 주관한 곳은 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두 증권사는 각각 5개 기업의 상장 대표주관을 맡았고, 각각 3개 기업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상승 흐름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증권의 경우 락앤락, 신세계인터내셔날, GS리테일 등의 기업이, 대우증권은 하이마트와 두산엔진의 주가 흐름이 선방했다. 특히 락앤락의 경우 상장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50%넘게 오르는 등 20개 기업 중에 가장 주가 상승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국내 IPO 사상 최대어로 주목 받은 삼성생명의 주가가 상장 후 공모가 회복에 실패하면서 공모가 버블 논란의 주범이 됐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골프존의 경우도 가격 이슈로 거래소 및 금융감독원 등과 마찰을 일으킨 바 있다. 삼성생명과 골프존은 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 흐름을 나타내며 과대평가된 공모주의 대표적인 사례로 기억된다.

대우증권의 경우 중국고섬이 상장 한 지 2개월이 채 안돼 거래 정지 상태에 빠지면서 평판에 악영향을 미쳤다. 주가가 단순히 하락 흐름을 나타낸 것이 아니라, 장기간 거래 불가능 상태에 빠지면서 경쟁 증권사들의 네거티브 전략 타깃이 됐다.

상장 후 주가 추이

◇ 삼성, 현대증권 주식시장 불황일 때 IPO 트랙레코드 없어

삼성증권은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휠라코리아 등 상장 대표주관을 맡은 2개 기업의 주가 모두 견고한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주식시장 상황이 좋던 2010년에 상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가 일정 부분 상승 흐름을 탈수 밖에 없었던 환경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의 경우 2010년 이후 상장시킨 대규모 IPO 거래 실적이 없어 밸류에이션 및 적정 공모가 산정 등의 능력을 가늠하기가 힘들다는 지적이다. 특히 주식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선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상장 레코드가 전무한 실적이다.

현대증권은 2010년 상장한 현대홈쇼핑과 지난해 상장한 KAI 주가가 모두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공모시장이 좋지 않을 때 대표주관을 맡은 대규모 IPO 거래는 없는 상황이다.

상장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의 주가가 가장 떨어진 곳은 우리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던 티케이케미칼로 나타났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100% 이상 빠지는 수모를 겪었다. 골프존 역시 50% 이상 가격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증권사 IPO 관계자는 "상장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의 주가는 회사의 실적 발표나 수주 등의 호재성 뉴스 등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면서도 "기본적으로는 주관사의 밸류에이션 능력과 적정 공모가 산정 여부가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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