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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대련 차입금 2억불 처리여부 곧 결정 산업銀 등 대주단 실무작업 착수…안진회계법인 3주간 실사

김영수 기자/ 송종호 기자공개 2012-11-07 10:03:41

이 기사는 2012년 11월 07일 10: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X대련이 설립 당시 산업은행 등 대주단으로 빌린 약 2억 달러 규모(잔액 기준)의 차입금 상환 여부가 이달 중 결정될 예정이다. 차환 또는 만기연장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향후 STX대련의 재무구조 안정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올해 말 만기도래되는 2억 달러 규모의 STX대련 차입금 상환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 등 대주단이 선정한 안진회계법인은 중국 현지에서 지난 10월 중 약 3주간 머물며 STX대련에 대한 전반적인 재무상태를 점검했다. 산업은행 역시 최근 실무자를 현지에 파견해 STX대련의 수주 상황 등 경영 및 재무상태 등을 살펴봤다.

대주단 관계자는 "이번 재무실사는 STX대련 설립 당시 국내 대주단으로부터 차입한 신디케이트론의 상환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며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차환 또는 만기연장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STX그룹의 최근 재무구조개선 상태를 봤을 때 차환 또는 만기연장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대주단의 전체 의견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TX그룹은 지난 2007년초 중국 대련 지역에 종합 조선해양기지를 건설하면서 총 투자금액 15억 달러(약 1조7000억 원)를 투자했으며 이중 60%는 외부 차입을, 나머지 40%는 자체 조달했다.

외부 차입은 중국 현지 은행 및 국내 은행 대주단으로부터 신디케이트론 형태로 각각 조달했다. 산업은행 등 국내 은행으로부터 차입한 금액은 현재 약 2억 달러 미만 수준이 남아 있으며 이중 산업은행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TX그룹 관계자는 "중국 현지은행으로부터 차입한 자금도 순차적으로 상환 또는 차환 및 만기연장되고 있다"고 전했다.

STX그룹은 STX대련의 홍콩증시 상장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지난해 말 관계사간 지분 양수도를 통해 중국의 STXS대련투자가 △STX대련조선 △STX대련중공유한공사 △STX대련해양중공유한공사 등 3개 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도록 했다. STX대련투자의 지분은 지주회사 형태인 STX CSH(STX China Shipbuilding Holdings)가 보유하고 있다.

앞서 STX그룹은 8~9월 두 차례에 걸쳐 중국사업 총괄 지주회사인 CSH에 총 1억2000만달러(약 13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업계에선 당시 유상증자가 대주단 차입금 차환이나 만기연장을 노린 재무구조 개선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들 중국 자회사는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조선 및 건설 업황 회복이 지연되면서 부진한 영업실적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던 STX대련조선이 2008년 하반기 이후 조선업 경기 저하로 수주실적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그룹이 원했던 원가경쟁력 개선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자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STX그룹이 중국 사업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주단의 차입금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사전에 증자를 단행, 재무구조를 보기 좋게 만든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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