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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라푸마 인수 협상 여지 남아있다" 공식 통보 못받아..협상 지속할 가능성 열어놔

김일문 기자공개 2012-11-13 19:01:18

이 기사는 2012년 11월 13일 19: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가 프랑스 라푸마 본사 인수 협상 결렬을 통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아직 라푸마 측과 공식적인 입장 정리를 한 바 없는 만큼 협상 채널을 계속 열어놓겠다는 입장이다.

13일 이랜드 관계자는 "라푸마 본사에서 인수 협상을 끝내겠다는 공식 통보를 받은 바 없다"며 "새로운 제안이나 협상 카드가 들어올 때까지 시간을 갖고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라푸마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랜드가 인수에 관심을 나타낸 뒤 예비적인 논의가 진행됐지만 이랜드에 피인수 되는 것이 라푸마의 발전 전략이나 해외 진출, 자금 측면에서 충분한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라푸마가 최근 보유 브랜드 매각으로 단기적인 유동성 해갈에 성공하면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움직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라푸마 본사는 최근까지 자사의 부츠 브랜드인 르샤모(Le Chameau) 지분 100% 매각을 위해 영국계 투자회사인 마윈 파트너스(Marwyn Management Partners)와 협상을 벌여왔으며, 약 1650만 유로(약 295만 달러) 규모로 매각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라푸마 본사는 르샤모 매각을 통해 유입되는 돈의 대부분을 부채 상환에 쓸 것이라고 공언했었다.

이랜드는 라푸마가 르샤모를 팔면서 본사 매각에 대해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장 돈이 급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중국 사업에 대한 주도권 장악 문제도 이랜드에게는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현재 라푸마 중국 판권은 본사와 LG패션이 맺은 조인트벤처 회사(지분율 라푸마:49, LG패션 51)가 갖고 있다. 이랜드가 라푸마 본사를 인수하더라도 중국사업에서는 LG패션에게 끌려다닐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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