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G3통화 채권, 성장속도 주목해야" 이상호 HSBC전무, "조달비용 절감 위해 이슈어 관심 꾸준히 증가"
한희연 기자공개 2012-11-21 16:03:50
이 기사는 2012년 11월 21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에서 이른바 非G3(non-G3) 통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非G3통화는 미국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를 제외한 나라의 통화로 국내 기업이 해외채권 발행에 주로 활용하는 통화로는 스위스프랑, 호주달러, 말레이시아 링기트, 태국 바트와 함께 최근 중국 위안화의 비중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이상호 HSBC 전무는 21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주최한 `2012 Korean Paper Forum`에서 "발행사들이 非G3통화 시장을 찾는 가장 큰 목적은 조달비용 절감"이라며 "미국달러를 비롯한 G3통화 시장이 정형화된 발행절차와 기본적인 투자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한 데 반해, 非G3통화시장은 조달비용 절감과 국내 발행사의 특성 등을 이유로 대체시장으로 최근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SBC는 올해 1~3분기 누적 더벨 KP리그테이블에서 非G3통화채권 주관 부문 1위를 차지한 하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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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무는 "2011년~2012년에 非G3통화시장이 급속도로 커진데는, 달러화 시장의 스프레드가 벌어지면서 일부 非G3통화시장이 스왑 등에서 경쟁력이 있었던 점이 작용했다"며 "아직 전체적으로는 非G3통화 비중이 적다고 볼 수도 있지만 전체의 30% 정도로 비중이 늘었다는 점에서, 성장 속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SBC에 따르면 전체 한국물 시장에서 올해 非G3통화 채권 연평균 발행 규모는 지난 2009년에 비해 42% 성장했다. 전체 한국물 발행 규모에서 非G3통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9년 12.7%에 불과했지만 2012년 27.50%로 크게 증가했다. 시장의 성장세를 반영하듯, 非G3통화 시장에만 초점을 맞춘 이번 발표에 대해 청중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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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무는 非G3통화 조달의 이점으로 △달러대비 조달비용 절감 △각 발행사별 맞춤조달 가능(규모, 금리 등) △위기를 대비한 보험적 성격 등을 꼽았다.
이 전무는 "非G3통화 시장은 1년부터 30년까지 모든 만기와 사이즈를 발행할 수 있는 등 달러시장의 정형화보다는 변칙곡선을 채워줄 수 있는 부분이 크다"며 "달러발행이 안 될 경우에도, 윈도우가 열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투자자도 다양하고 한 발행사에 대한 로열티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시장에 따라 다르지만 도큐멘테이션 등 절차가 간편한 측면도 언급됐다.
다만 효과적인 非G3통화 조달을 위해선 해당 통화시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도큐멘테이션이나 규제 관련 준비는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수라는 설명도 잊지 않았다. 스왑시장 환경에 따라 조달 비용이 달라지는 등 변동성이 커 발행기회 포착이 G3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 전무가 꼽은 2012년 非G3통화시장의 챔피언은 캥거루본드다. 연간 5억 달러 미만의 조달규모를 보였던 한국물 캥거루본드 시장은 올들어 6개 기관이 2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태국 바트화 시장 또한 투자자나 발행시장 환경이 정석대로 잘 발달하고 있는 시장으로 꼽혔다. 딤섬본드나 판다본드 시장도 중국의 부상에 힘입어 G4시장으로의 발돋움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위스프랑화 채권 시장 또한 기업물들의 발행으로 2011년에 버금가는 수준의 조달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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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2012년 한국물 발행시장이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고 해서 2013년 발행시장도 그만큼 풍성하리란 보장은 없다. 전체 파이가 작아지면 G3와 非G3통화 각각의 파이도 작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달러화 등 G3 채권 시장을 포함한 전체 채권시장 규모가 얼마나 커지냐는 非G3통화시장은 성장에 큰 변수로 거론됐다. 다만 비중면에서 非G3통화 조달 비중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왑시장이 각 통화시장별로 어떻게 펼쳐지느냐, 발행자가 원하는 만기와 규모가 어떻게 형성되느냐도 주요 변수다.
이 전무는 "2012년에는 정책금융기관과 일반 금융기관들의 발행이 65%정도로 많았지만, 내년에는 금융기관의 非G3통화 조달이 올해보다는 다소 줄어들 것"이라며 "하지만 非G3통화시장 특성상 달러화 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언제든지 규모가 커질 여지가 있기 때문에 예단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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