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삼정KPMG, 삼일PwC 밟고 1위 등극 상반기 대어(大漁) 낚고 일찌감치 왕좌 예약

김일문 기자공개 2012-12-28 23:42:18

이 기사는 2012년 12월 28일 23: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정KPMG가 이변을 연출했다. 올 한해 동안 메이저 회계법인간 치열한 자문 경쟁이 펼쳐졌지만 삼정KPMG는 국내 최대 회계법인 삼일PwC의 추격을 따돌리고 올해 전체 M&A 자문 실적에서 1위를 지켜냈다.

머니투데이더벨이 집계한 2012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정KPMG는 올해 조정점유율 32.65%로 국내 회계법인 가운데 M&A 자문 실적 1위(완료 기준)를 차지했다. 올 한해 자문 건수는 24건으로 삼일PwC(29건)에 뒤쳐졌지만 10조 원을 웃도는 독보적인 자문 금액을 자랑하며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벌렸다.

사실 삼정KPMG의 정상 등극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연초부터 조(兆)단위 메가딜을 틀어잡은 덕에 매 분기때 마다 누적 선두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삼정KPMG는 총 4조 원에 육박하는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자문과 SK텔레콤이 3조3747억 원을 주고 인수한 하이닉스 딜을 꿰차면서 올초 일찌감치 정상을 예약했었다.

뿐만 아니라 1조 원을 웃도는 신세계의 센트럴시티 인수와 한화케미칼의 큐셀 인수(3687억 원)자문에 각각 참여하는 등 하반기 들어서도 무서운 뒷심을 발휘, 경쟁사들의 추격을 보기좋게 따돌렸다. 총 26조9098억 원에 달하는 올해 전체 M&A 회계자문시장에서 삼정KPMG는 38%에 해당하는 10조2324억 원의 자문을 맡아 1위 수성의 기쁨을 맛봤다. 이로써 삼정KPMG는 지난 2008년 머니투데이더벨이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이후 2009년에 이어 두번 째로 정상 등극에 성공하면서 작년 삼일PwC가 가져간 용상(龍床)을 다시 빼앗을 수 있었다.

삼정KPMG는 발표 기준에서 2위에 올랐다. 자문 건수로는 24건을 기록한 삼일PwC를 2건 더 앞섰지만 금액에서 2조 원 넘게 격차가 벌어져 조정 점유율은 5%포인트 차이로 아쉽게 1위를 삼일PwC에 내줘야 했다.

리그테이블_회계법인

반면 전통의 강호 삼일PwC는 자문 건수에서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금액에서 삼정KPMG에 한참 뒤져 2위에 머물렀다. 삼일PwC는 삼정KPMG 보다 5건 더 많은 회계 자문을 했지만 자문 금액이 4조 원 가까이 벌어져 조정 점유율(28.41%)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일PwC는 연초 KCC의 삼성애버랜드 구주 인수 7738억 원을 시작으로 1조2480억 원에 달하는 롯데쇼핑의 하이마트 인수와 8000억 원 규모의 SK에너지 신주 발행 인수를 자문하는 등 연말까지 꾸준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아쉽게 차석에 그쳐야만 했다.

딜로이트안진은 조정 점유율 18.52%로 3위에 랭크됐다. 딜로이트안진의 자문 금액은 3조8010억 원으로 삼일PwC의 절반, 삼정KPMG의 1/3 수준에 불과했으나 자문 건수(19건)가 많아 3위에 랭크됐다. 1조 원 이상의 딜은 어피니티의 교보생명보험 지분 24% 인수 자문 하나 뿐이었으며, 9500억 원 수준의 IBK컨소시엄의 금호산업 패키지 인수(금호고속,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대우건설 지분)딜을 제외하면 눈에 띌 만한 큰 자문을 맡지 못했다.

한때 회계법인 4강 구도를 형성하며 수위권 다툼에 이름을 올렸던 언스트앤영은 빅3와의 경쟁에서 멀찌감치 밀려나는 분위기다. 언스트앤영은 올해 완료기준(조정 점유율 15.21%)과 발표기준(9.78%) 모두 4위에 머물면서 의미있는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언스트앤영은 하이마트 매각 자문과 하이닉스 매각 자문 등 메가딜에 포함되면서 금액으로는 2조 원 가까이 딜로이트안진을 앞섰지만 자문 건수가 8건에 불과했다. 발표 기준으로도 올해 6건 밖에 건지지 못해 실적 악화에 허덕이는 모양새다.

한편 대주 회계법인의 경우 예보의 저축은행 일괄 매각에 따라 총 4건, 5365억 원을 기록했고, 정동과 상지원, 충정 등이 각각 922억 원, 300억 원, 58억 원 규모의 회계자문 실적으로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렸다. 발표기준으로는 지성이 동부의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 자문을 맡아 군소 회계법인 가운데 단일 딜로는 가장 높은 금액(3700억 원)을 기록, 눈길을 끌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