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투자자 나섰다‥ 현재 실사 진행 중 VVL에게 3일까지 자료 요청해‥'출자전환 여부'가 변수될 듯
박시진 기자공개 2013-01-29 17:19:18
이 기사는 2013년 01월 29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건설 유상증자 투자자 모집에 또 다른 투자자가 나섰다.29일 관련업계(M&A)에 따르면 아시아와 유럽 기업 두 곳이 손을 잡고 쌍용건설 유상증자 투자 제안서를 제출하고 지난주부터 실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아시아 쪽 전략적 투자자(SI)와 유럽 쪽 재무적 투자자(FI)로 알려졌다. 자문사를 선정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월 초 제안서를 제출, 쌍용건설 인수전에 본격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쌍용건설 유상증자 투자자 나선 곳은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 VVL 컨소시엄이 유일했다. 캠코 등 주주협의회와 채권단은 더 이상 투자 제안서를 제출할 곳이 없다고 판단, VVL을 대상으로 한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캠코는 VVL에 대해 다음달 3일까지 자금증빙서류, 재무제표, 이행각서 등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제 2의 투자자가 나서면서 쌍용건설 M&A 구도는 다시 적잖은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VVL은 자신이 쌍용건설 유상증자 투자 참여 의사를 밝힌 유일한 후보로 간주하고, 구주 10대1 감자, 3500억 원 규모 출자 전환 등 투자자 측에 다소 유리한 전제 조건들을 내걸었다.
채권단과 캠코는 일단 실사에 참여한 두번째 투자자 후보의 진의를 파악한 후 향후 유상증자 계획을 구체화시킬 계획이다. 캠코와 쌍용건설 측은 "VVL과 두번째 투자자 외에도 국내 전략적 투자자 한 곳과 일본계 건설사 한 곳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국내 그룹사 등 두세 곳 정도가 유상 증자 참여를 여전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만약 캠코와 채권단이 VVL이 내건 조건을 상당 부분 수용한다면 다른 투자자들도 쌍용건설 투자에 대한 시각이 호전되면서 뒤늦게 투자 제안이 몰릴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쌍용건설 M&A 거래 주변 관계자는 "채권단과 캠코가 VVL의 조건들을 어느정도 수용하냐에 따라 참여하는 후보들이 달라질 것"이라며 "실사에 참여하고 있는 후보 외에도 최소 한 곳이상이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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