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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코렌텍 지분 증여 왜? 코렌텍 상장 관련 이슈 발생 사전 차단 목적

박상희 기자공개 2013-02-14 16:52:42

이 기사는 2013년 02월 14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월 초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인 코렌텍의 특수관계인 중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부회장이 상장에 앞서 보유 지분 전부를 처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관련업계는 정의선 부회장이 코렌텍 상장 차익 등과 관련된 이슈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관련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코렌텍은 현대차 계열 광고종합회사인 이노션 정성이 고문의 남편인 선두훈 선병원 이사장이 지난 2000년 설립한 회사로, 인공관절 전문기업이다. 정성이 고문은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의 장녀이자, 정의선 부회장의 누나다. 정의선 부회장은 선두훈 코렌텍 대표의 처남이 된다.

14일 코렌텍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의선 부회장은 2012년 8월 보유 중이던 코렌텍 지분 8400주를 코렌텍에 증여했다. 1주는 9000원으로 계상돼, 전체 증여 주식 규모는 7560만 원 수준이다. 앞서 2011년 재무적투자자(FI)인 하나-칼더 스톤브릿지PEF가 보통주 투자에 나섰을 당시 투자단가(9000원)가 기준이 됐다.

코렌텍은 정 부회장으로부터 증여 받은 지분을 우리사주조합에 다시 증여했다. 현재 코렌텍 우리사주조합은 1만2360주를 보유하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코렌텍 특수관계인 중 유일하게 상장에 앞서 지분을 증여 처리했다. 2012년 2월 현재 선두훈 대표가 12.79%, 부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은 6.92%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 정윤이 해비치호텔 & 리조트 전무 등 정성이 고문 여동생은 각각 1만6800주(상장 전 기준 0.25%), 8400주(0.12%)를 보유하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의 경우 정윤이 전무와 같이 8400주를 보유 중이었지만, 코렌텍 상장 일정이 구체화 된 지난해 8월 전격적으로 보유 지분 전체를 증여했다. 정의선 부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이 코렌텍 지분을 보유하게 된 것은 창업 초기 자본금 마련 차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을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보유 중인 나머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상장 이후 2년 간 보호예수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코렌텍의 특수관계인 중에서도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차 그룹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 및 상징성 등이 크다는 것을 감안해 이슈가 발생하기 전에 상장에 앞서 주식을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 증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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