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국제타운, 팬지아 '풋옵션' 행사 한번 더? 하반기 1000억 만기..외국계 투자자 지분율 30% 밑돌아
이효범 기자공개 2013-03-14 18:36:10
이 기사는 2013년 03월 14일 18: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청라국제업무타운의 최대주주였던 팬지아(Pangaea Bluehill B.V.)가 최근 매도청구권(풋옵션)을 행사했지만 여전히 사업협약상 외국계투자자 지분비율 요건을 충족시키고 있다.그러나 올 하반기 팬지아가 또 한 번의 풋옵션 행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사업 협약상 외국계투자자 지분비율이 30%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1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포스코건설 등에 따르면 최근 1996억 원 규모의 풋옵션을 행사한 팬지아는 올 하반기에 또 한번 1000억 원 규모의 풋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최근 팬지아는 청라국제업무타운의 총 1370만6700주에 대해 풋옵션을 행사했다. 주당 매매가격은 1만4565원이고 총 매각대금은 1996억 원이다. 포스코건설 등 건설 출자자들은 일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하는 구조로 자금을 조달해 주식을 떠안았다.
그러나 올 하반기에 팬지아가 또 한 번 풋옵션 행사가 가능해 사업협약상 외국계투자자 지분율이 30%를 밑돌 가능성도 있다.
LH관계자는 "팬지아가 1000억 원 규모의 풋옵션을 행사해 청라국제업무타운의 외국계 투자지분이 30%에 못미치게 되면 사업협약상 청라국제업무타운에 시정조치를 요구하게 된다"고 말했다. 청라국제업무타운이 장기간 대체할 수 있는 외국계투자자를 구하지 못하게 되면 사업 협약상 사업자 지위를 잃을 수 있다.
팬지아가 1000억 원의 풋옵션을 행사하면 건설출자자들이 받을 타격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ABCP를 발행한 SPC는 향후 포스코건설 등 9개 건설출자자들을 대상으로 8월12일부터 9월13일까지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여기에 팬지아가 또 한 번 행사하는 1000억 원 규모의 풋옵션 주식을 매입해야하는 부담이 생긴다.
건설주관사인 포스코건설은 아직 이 문제에 대해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팬지아의 추가적인 풋옵션 행사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아직까지 외국계투자자 지분비율이 30%를 넘어서고 있고 올 하반기까지 지켜봐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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