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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LCD부품업체 태산엘시디 매각 추진 지난주 채권단협의회에서 매각으로 방향 잡아‥하나대투증권 매각 자문 유력

김일문 기자공개 2013-03-22 10:41:58

이 기사는 2013년 03월 22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CD 부품 생산업체 태산엘시디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등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 통화옵션상품(이하 키코) 계약을 맺었다가 큰 손실을 입고, 채권단 공동관리절차(워크아웃)를 밟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 주도로 매각이 진행중이다.

21일 IB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신한은행 등 채권은행단은 지난 주 협의회를 열어 태산엘시디 처리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 매각으로 가닥을 잡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 태산엘시디의 최대주주는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으로 전체 지분의 61.26%를 보유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산업은행 등도 각각 9.88%, 6.57%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들 채권은행들은 2008년 태산엘시디가 키코로 인해 대규모 손실을 입게 되자 채권단 협의회를 통해 워크아웃을 결정했으며, 2009년 말 파생상품채권(통화옵션채권)을 출자전환했다.

매각 자문은 하나은행 계열인 하나대투증권이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최근 하나대투증권에 태산엘시디를 매각할 경우 인수 가능성이 높은 잠재 후보군에 대한 파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산엘시디는 2008년 10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2009년 2월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을 체결했다. 2009년 12월과 2010년 6월 두 차례에 걸쳐 총 6166억 원의 키코 관련 채무에 대한 출자전환이 이뤄졌다.

태산엘시디의 워크아웃 종료 시점은 올 연말까지지만 시한내 졸업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태산엘시디는 최근 감사를 맡은 성도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 의견 `한정`을 부여받고 주식시장에서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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