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골프장 ‘블루아일랜드개발’ 완전 자본잠식 자본 마이너스 457억...빌리지 분양 사업지연에 직격탄
이효범 기자공개 2013-04-04 11:34:57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4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청라골프장(베어즈베스트) 개발사업 시행사인 블루아일랜드개발이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건설출자사(CI)인 롯데건설은 당초 계획했던 고급 단독주택(골프빌리지) 분양사업 지연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분양계획조차 잡히지 않아 자본잠식 해소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4일 롯데건설의 2012년 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연결회사인 블루아일랜드개발은 가결산 재무제표상 자산 3086억 원, 부채 3540억 원을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지난해 순손실은 610억 원, 자본은 마이너스 457억 원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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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주주인 롯데건설은 블루아일랜드개발이 계획한 골프장 사업과 더불어 골프빌리지 분양이 연기되면서 마땅한 수익을 확보하지 못하고 비용만 늘어나면서 자본잠식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루아일랜드개발은 지난 2007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인천청라지구 외국인투자유치 프로젝트 테마파크형 골프장 사업' 협약서에 따라 2027년 6월 29일까지 사업부지 139만㎡을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LH에게 임대료로 1812억 원을 지급키로 했다. 작년까지 매년 70억~80억 원에 달하는 임대료를 내고 있다.
블루아일랜드개발은 LH로부터 임차한 부지 중 일부를 매입해 골프빌리지 분양사업을 계획했다. 하지만 부동산경기 침체 분위기에서 분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설계 변경과 세대별 크기를 줄이는 등 사업성 높이기에 나서면서 분양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마땅한 수익 없이 골프장 부지 임대료와 골프빌리지 부지 매입비, 공사비 등을 대부분 차입으로 해결하면서 비용만 늘었났다는 점이다.
사업 초기 블루아일랜드개발은 1000억 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받았다. 하지만 2009년 인허가 지연과 이에 따른 골프빌리지 분양 연기로 기존에 차입한 사업 자금이 바닥을 보이자 같은해 11월 1600억원 규모의 PF를 새로 추진했다. .
2011년 말 블루아일랜드개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유동부채는 3213억 원 가량으로 이가운데 미지급금 1475억 원(공사비로 추정), 단기차입금 1581억 원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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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역시 2012년 초에 개장되면서 블루아일랜드개발은 2011년 말 까지 매출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 기록한 첫 매출은 123억 원인데 반해 순손실은 610억 원을 기록했다.반면 사업 초기부터 불어난 금융비용은 지난해 연말까지 4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블루아일랜드개발은 골프빌리지 분양 일정 등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골프빌리지 분양사업 지연과 재고자산 손실처리 등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며 "향후 골프장 매출 증가를 통한 수익과 빌리지 분양을 통해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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