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5월 30일 09: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PWM 강남센터는 특이한 지점 배치로 눈길을 끈다. 모든 상담실에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의 이름이 적혀진 각각 1개씩의 전화기가 따로 놓여 있는 것이다. 심지어 지점 배치도 가운데에 6개의 상담실이 놓여있고 왼쪽에 신한금융투자, 오른쪽에 신한은행의 지점이 위치해있는 식이다. 상담실을 배치하는 것도 금융감독원에서 일일이 허가를 받았다. 센터장도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 소속으로 각각 1명씩이다. 국내법에서 은행과 증권업을 엄격히 분리하기 때문에 철저히 구분을 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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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객이 지점을 방문하면 은행과 증권 PB가 함께 만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준다"며 "은행에 있는 돈을 빼서 다시 증권계좌에 돈을 집어넣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PWM 강남센터는 지난해 9월 오픈한 신생 점포다. 강남 포스코 사거리 동부금융센터 25층에 있다. 공식적인 역사가 1년도 채 되지 않지만 실상은 다르다. 지난 2002년 신한은행의 PB센터 1호점으로 문을 열었다가 지난해 신한PWM 센터로 전환했으니 실제로는 10년이 넘었다.
역사가 오래되다 보니 장기간 거래한 고객들의 비중이 높은 것이 차별점이다. 고객들은 70% 이상이 초고액자산가들이다. 연령대는 주로 50대를 형성하며 중소기업 오너 등 사업가 출신이 많다.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은퇴한 이후 퇴직금으로만 50억 원을 한꺼번에 맡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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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센터 내 신한금투 소속의 PB는 총 6명이다. 부장급인 노 센터장을 포함해서다. 부장 대우를 받는 PB가 2명, 차장급 PB가 3명으로 이뤄져있다. 이들 PB는 대부분의 금융상품을 다루지만 개인 특성에 따라 선호하는 금융상품은 주식, 채권, ELS 등으로 다양하다고 한다. 신한은행 소속의 PB는 부장급 센터장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됐다. 모두 차장급 이상이다. 특이한 점은 부동산과 세무담당 팀장이 각각 1명씩 배치돼 있다는 점이다. 금융서비스 뿐만 아니라 세무와 부동산 서비스를 기대하는 고객이 많기 때문이다.
신한금투 소속 PB 중에서는 이정미 수석 팀장이 가장 오랜 경력을 자랑한다. 증권사에서 PB로 근무한 기간만 20년이 넘는다. 베테랑 PB답게 다루는 금융상품도 브라질국채, ELS, 메자닌펀드 등으로 다양하다. 다수의 고액자산가를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위탁자산은 1000억 원이 넘는다.
강남센터 내 신한금투의 총 자산은 5086억 원 규모다. 신한은행의 자산규모는 차이니즈 월 탓에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약 1조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센터는 인근 신한은행 10개 지점 중 3억 원 이상의 고객도 함께 관리하고 있다. 원래 PWM센터의 최소 기준은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이지만 미래의 잠재고객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기준을 낮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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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을 살펴보면 ELS/DLS가 32.5%로 가장 높고 채권이 31%로 그 뒤를 이었다. 수익증권은 15.4%, 랩은 10%, 유동성상품은 11.1% 등의 순이다.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지점답게 리스크가 높은 주식보다는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노 센터장은 "강남센터의 고객들은 시중금리보다 약간 높은 5~7%의 수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보다 높은 8~10% 수준의 고수익을 노리는 고객들은 브라질국채를 많이 사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 헤알화 환율이 550원 이하일 때 브라질채권을 사들인 고객들이 이미 15~20% 정도 평가이익을 본 상태"라며 "비과세 혜택이 있는 해외채는 당분간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남센터의 인기 상품으로는 ELS도 포함돼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의 기준이 낮아진 이후에는 월지급식 ELS가 많이 팔리고 있다. 다만 리스크가 높은 종목형이 아닌 지수형만 판매하고 있다. 노 센터장은 "최근 GS건설의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17개 신한PWM 센터 중에서 ELS 녹인이 일어난 상품은 단 1종에 불과하다"며 "이 상품도 고객의 요청에 따라 판매한 상품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각광받는 상품으로는 주식형 ETF 랩이 있다. 코스피 지수가 1950 이하로 내려갈 경우 주식형 ETF랩을 많이 권한다는 것이 노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는 "오페라랩 2.0의 경우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 해외채권, 실물 등의 투자 비중을 적절히 조절해 리스크를 줄인다"며 "딤섬CD와 위안화절상 DLS, 메자닌 펀드 등도 최근 자금이 많이 몰리는 금융상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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