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5월 30일 09: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PWM 강남센터의 노미애 센터장(48세.사진)은 여성 지점장이다. 17명의 신한PWM 센터장 중 여성은 현주미 압구정센터장과 함께 노 센터장 단 두명 뿐이다. 신한금융투자 내에서는 남자보다 더한 여걸로 유명하다고 한다. 에너지가 넘치고 매사에 적극적이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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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센터장의 첫 직장은 신한금융투자의 전신인 쌍용투자증권이다. IMF 경제위기를 맞아 회사가 휘청거릴 당시, 많은 동료들이 회사를 떠났다고 한다. 노 센터장은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그는 "쌍용투자증권의 인력이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회사가 무너질 것이란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며 "회사 상황이 다시 호전될 것이란 긍정적인 생각이 강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회사 주인이 수 차례 바뀌는 와중에도 노 센터장은 27년째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다.
지점장을 맡으면서 우여곡절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3년 전, 신한금융투자의 PB 6명이 대거 경쟁사로 이동하면서 타격이 컸다고 한다. 옮겨간 자산만 6000억 원이 넘었다. 노 센터장에게도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다.
그는 "신한에 대한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이직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며 "회사 측에서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PB 교육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타격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매년 두 차례에 걸쳐 PB들에게 성균관대의 PB 양성 교육을 수강하도록 하고 있다. 1000만원에 달하는 수강료는 전부 회사에서 지불한다.
노 센터장은 지난해 9월 강남센터가 문을 열면서 자리를 옮겼다. 강남센터는 서울 대치동 포스코 사거리에 위치해있다. 삼성역에서 강남역으로 이어지는 테헤란로의 한 가운데다. 주변에 사무실이 밀집해 있다 보니 고객들도 사업가 비중이 높은 편이다. 다만 법인고객 비중은 10%로 낮다. 노 센터장은 "전신인 신한은행 PB센터가 지난 2002년에 최초로 문을 열어 고객 기반을 넓혀왔다"며 "오랜 기간 거래를 하면서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강남센터의 최고 강점으로는 PB들의 역량을 꼽았다. 노 센터장은 "신한금융투자의 전국 각 지점에서 역량이 뛰어난 직원들을 골라 PB로 뽑았다"며 "당시 지점장들이 핵심 직원을 빼간다고 해서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업능력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금융상품이 나올 때마다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을 정도로 PB들이 부지런하다"고 평했다.
강남센터는 고액자산가들이 집결된 동네에 위치하다 보니 금융상품에 대한 니즈도 다양하다고 한다.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금융상품을 요구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그는 "고객들이 원하는 금융상품을 최대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회사 내부규정을 까다롭게 적용해서 불완전판매 우려를 미연에 차단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추천하는 금융상품도 직접 투자해보곤 한다"며 "투자자 입장에서 바라봐야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노 센터장은 지난해 말부터 고객들의 목표 수익률이 낮아지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저금리 저성장 시대가 자리를 잡으면서 투자자들의 목표도 좀더 현실적으로 변화했다는 것이다. 그는 "결국 은행금리 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이익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으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유망한 금융상품으로는 ETF를 꼽았다. 노 센터장은 "하반기 주가가 최대 225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가가 2000선 아래인 현재 시점에 ETF 투자를 할 경우 7~8% 가량의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미애 신한PWM 강남센터장
△1987년 쌍용투자증권 입사
△2006년 수원지점장
△2010년 논현지점장
△2012년 9월~현재 신한PWM강남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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