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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시삼십삼분, 중견모바일 게임사로 도약 "투자금 활용해 회사 규모 키울 것"

김경은 기자공개 2013-06-03 10:53:10

이 기사는 2013년 05월 30일 1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B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설립한지 3년밖에 안되는 소규모 모바일게임 개발사 '네시삼십삼분'에 대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핵심 이슈는 딜(Deal) 사이즈다. 국민게임 애니팡으로 대히트를 친 '선데이토즈'의 3배에 달하는 90억 원 규모의 펀딩(Funding)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 산업의 성장성이 입증되면서 모바일 게임사들에 투자하려는 벤처캐피탈간 경쟁이 치열해 진데다 대형게임사들이 모바일게임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자금력을 필요로하는 개발사의 수요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 가능성 '의심 無'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최근 3년 연 30~50%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2010년 스마트 기기 보급으로 3100억 원 규모로 커진 모바일게임 시장은 2011년 소셜네트워크 게임(SNG·Social Network Game)이 모바일에 접목되면서 43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2012년 카카오톡,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을 통한 게임제공 서비스가 더해지면서 6400억 원 규모로 급팽창했다.

업계는 올해 1조 원 규모로 확장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형게임사들이 지난해 말부터 적극적으로 모바일게임 사업에 뛰어들면서 모바일게임 산업이 성장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올 1분기 국내 주요 게임업체 실적을 분석해본 결과, 대형게임사들의 모바일게임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전체 매출액에서 모바일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0.3%에서 올 1분기 61.5%까지 증가했다. CJ E&M 넷마블은 15.3%에서 53.6%로, 액토즈소프트는 1.8%에서 49.9%로 늘었다.

모바일게임 비중이 늘면서 매출도 폭증했다.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93.18%, 56.21%, 46.00%씩 올랐다.

사업모델이 모바일과 온라인으로 나뉘는 게임사의 매출 변화를 살펴보면 모바일게임이 대세로 자리매김했음이 더욱 입증된다. 모바일게임이 중심인 컴투스는122.32%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온라인게임만 출시한 네오위즈게임즈는 25.49% 감소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기관투자가들의 이목을 끄는 투자 포인트다. 신흥국에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될 경우 국내 모바일게임사들의 해외 시장 진출이 충분히 승산 있다는 판단이다.

LB인베스트먼트 투자심사역은 "모바일게임은 중국, 일본 등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소규모 개발사라 하더라도 모바일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창업팀을 갖췄다면 중견개발사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심사역은 "네시삼십삼분의 경우 엔텔리전트(현 넥슨모바일) 창업자들이 설립한 회사여서 투자하려는 기관간 경쟁이 치열했다"며 "이 결과 펀딩 사이즈가 당초 추진했던 금액보다 더 커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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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시삼십삼분 "투자금 활용해 '회사 키운다"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모바일게임은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으로, 기존 모바일게임 사업자 및 소규모 개발사들의 경쟁시장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기업들의 경쟁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일본 대형 모바일게임 개발사인 글룹스와 인블루를 인수한데 이어 지난 2월엔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 '네온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엔픽모바일을 시작으로 신생 모바일 게임사에 투자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게임빌은 모바일게임 개발사 '게임빌앤'을 지난달 1일 설립해 30여명의 개발진을 참여시켰다.

대형게임사들이 이처럼 게임 개발사 설립 및 인수에 치중하는 까닭은 모바일게임의 평균 수명이 짧기 때문이다. 즉 빠른 컨텐츠 업데이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리소스 투입 규모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자금력을 바탕으로 물량 공세전이 펼쳐지면서 소규모 개발사들 역시 양적 팽창으로 맞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네시삼십삼분은 '활 for KAKAO(카카오)'의 성공으로 인한 매출 증대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자금력을 어느 정도 갖추게 됐다. 네시삼십삼분 측은 "이번 투자자금 대부분은 개발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재 영입에 이루어질 예정"이라며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구조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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