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6월 28일 2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껍데기는 가라.' 한국투자증권이 주식자본시장(ECM) 시장의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수수료 덤핑이 고질병이 된 IB 풍토에서 리그테이블 주관 실적 순위와 수수료 수입 순위 모두 1위에 오르며 '명성'과 '실익' 두 가지를 다 챙기는 모습이다.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명성과 실리를 나눠 챙겼다. 전체 ECM 주관 실적 2위에 오른 대우증권은 수수료 순위는 4위로 밀리며 실익보다 트랙레코드를 먼저 챙겼다. 반대로 전체 주관 순위 4위에 오른 우투증권은 수수료 순위 2위에 랭크되며 수익성을 챙겼다.
28일 머니투데이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국증권은 상반기 ECM 거래 8건을 통해 모두 39억 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리며 수수료 부문 1위에 올랐다. 1분기에도 18억 원의 수수료를 챙기며 1위에 랭크됐던 한국증권은 2분기에 21억 원의 수수료 수입을 추가하며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지난해에도 수수료 1위는 한국증권의 몫이었다.
특이할만한 점은 여러 하우스 중 유일하게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주식연계증권(ELB) 등 ECM 거래 전반에 주관사로 이름을 올리며 수수료를 챙겼다는 것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유상증자 거래였다. 유증 거래를 통해 얻은 수수료 수익은 17억500만 원으로, 전체 수수료의 45%를 차지했다. 코렌텍,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 IPO 거래로 15억5000만 원, 한진해운 신주인수권부사채(BW) 거래로 6억 원의 수수료 수입을 추가했다.
2위에 오른 우투증권은 1분기에 벌어들인 15억 원의 수수료에다 17억 원의 수수료 수입을 추가했다. 엑세스바이오 상장을 통해 6억8000만 원, 한진중공업 유증 거래를 통해 7억5000만 원을 벌었다. 모집주선 거래로 주관 실적에 잡히지는 않았지만, 금호종합금융 유상증자 주선 수수료로 7억 원의 수수료를 추가했다. ELB 거래를 통한 수수료 수입은 없었다.
1분기에 수수료 순위 14위에 그쳤던 유진투자증권은 엑세스바이오 상장 거래를 통해 8억 원이 넘는 수수료 수입을 추가하며 4위로 점프했다. 1분기 유진의 수수료 수입은 페이퍼코리아 BW 발행 거래 1건 뿐이었다. 2분기에 4개 거래에 참여하는 뒷심을 발휘하며 누적 수수료 22억 원을 기록했다.
5위는 1분기 우리이앤엘, 제로투세븐 등 2건의 IPO를 통해 17억 원의 수수료를 챙긴 현대증권이 차지했다. 2분기 ECM 거래 주관이나 모집주선 거래 실적이 없는 현대는 2분기에 수수료 수입을 추가하지 못해 1분기 3위 자리에서 상반기 누적 기준 5위로 밀려났다. ECM 거래 전체 주관 순위 5위에 오르며 리그테이블에서 오랜 만에 상위권에 랭크된 삼성증권은 수수료 순위로는 10위로 내려갔다.
올 상반기는 모두 26개 증권사가 ECM 거래를 통해 243억 원이 넘는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개 증권사가 344억 원의 거래를 올린 것에 비하면 수수료 규모는 100억 원 정도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평균 수수료율 역시 187bp에서 110bp로 낮아졌다. 수익성은 전년 대비 악화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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