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DB·브레인, 1위에서 꼴찌로...높은 변동성 삼성 펀드, 지난달 이어 또 플러스 성과...신생 트러스톤도 안착

신민규 기자공개 2013-08-06 09:18:53

이 기사는 2013년 08월 02일 09: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의 희비가 엇갈린 한달이었다. 절반은 플러스 성과로 웃었지만 절반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최상위 성과를 냈던 KDB자산운용과 브레인자산운용의 펀드들이 한달새 최하위로 밀려나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6개 한국형 헤지펀드 7월 평균 수익률은 -1.26%를 기록했다. 개별 펀드 수익률은 -3.69%에서 1.57%사이에 분포해 있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등락폭 2.72%를 밑돌았고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2.52%)에도 못 미쳤다.

7월초 코스피는 1860선에서 시작해 꾸준히 상승하며 월말까지 50포인트 가량 올랐다. 특히 조선, 석유, 화학주 등 경기에 민감한 시크리컬(cyclical) 업종이 예상과 달리 반등했다. 7월 헤지펀드 수익률도 결국 이들 종목을 어떻게 관리했는지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clip20130801203643

◇트러스톤 '탑건' 순항, 삼성 중위험중수익 입증 vs KDB·브레인 -2%대 추락

운용을 시작한지 보름밖에 안된 트러스톤자산운용 1호 탑건코리아롱숏 펀드가 1.09% 성과를 올리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공모 롱숏펀드의 강자답게 능력을 발휘한 모습이다.

기존 펀드 중에서는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전체 26개 한국형 헤지펀드 중에서 지난 달에 이어 플러스 성과를 유지하며 절대수익을 입증한 펀드는 다섯개에 불과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자사 4개 펀드 모두 6월에 이어 7월 상위 10위권에 올려놨다. 삼성H클럽오퍼튜니티 펀드가 1.57%로 7월 평균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삼성H클럽멀티스트레티지 펀드가 1.37%, 삼성H클럽에쿼티헤지 펀드가 1.26%, 삼성H클럽토탈리턴 펀드가 1.18%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한상수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본부장은 "7월 중 경기 민감업종이 특히 올랐다"며 "전 종목을 아우르는 '중용의 포트폴리오'를 매니저들에게 지속적으로 강조하면서 시크리컬 업종 매도를 많이 하고 롱숏을 번갈아가며 단기 차익을 실현한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한 본부장은 매니저들이 IT와 자동차를 매수(롱)하고 조선, 화학주를 매도(숏)하는 전략을 6월과 마찬가지로 유지했을 경우 손실이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신자산운용의 이벤트드리븐 펀드도 두달 연속 플러스 성과를 유지했다. 이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명장아시아ex-Japan펀드, 하이·한화자산운용 1호 펀드가 지난 6월 마이너스에서 7월 플러스 성과를 냈다.

clip20130802080204

반면 지난 6월 수익률 최상위권을 기록했던 펀드는 7월 고전했다. KDB자산운용과 브레인자산운용의 헤지펀드는 지난 6월 1.27 ~ 2.79% 성과로 하락장에서 높은 방어력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 펀드는 7월 장에서 무너졌다. 4개 펀드 모두 -2% 중후반대 성과로 전체 펀드 중에서 최하위 실적에 머물렀다.

6월 2.79%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던 KDB파이오니어롱숏뉴트럴 펀드가 7월 -2.52%를 기록했다. KDB파이오니어롱숏안정형 펀드는 -2.50%, 브레인자산운용의 백두와 태백펀드는 각각 -2.80%, -2.75%로 나타났다. 그간 시장에서 우려됐던 변동성 관리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멀티·채권롱숏·구조화·전략 선방 …펀더멘털·퀀트 롱숏 고전

전략별로 나눠서 살펴보면 펀더멘털 롱숏 펀드는 12개중 5개만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밖에 우리 헤리티지 롱숏 펀드(-0.46%), 신한BNPP 명장한국주식롱숏 펀드(-0.79%), 동양MYACE안정형 펀드(-1.13%), 하나UBS 프라임롱숏 펀드(-1.36%), 교보악사매그넘 펀드(-3.69%)가 지난 달에 이어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clip20130801204010

채권롱숏 전략 펀드는 지난 달에 이어 삼성H클럽토탈리턴 펀드가 1.18% 수익률로 선두를 유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두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우리자산운용 해외채권롱숏펀드가 마이너스 -0.49% 수익률을 보였다.

clip20130801204324

퀀트롱숏 전략 펀드 매니저는 지나 6월에 이어 힘든 장을 겪었다. 계량공학 모델을 사용하는 퀀트 특성상 경기개선 기대감을 수치에 반영하기 어려워 효과적인 시장대응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스마트Q오퍼튜니티 펀드가 가장 낮은 손실(-0.33%)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이 펀드에는 최근 교원공제회 및 수협 등이 자금을 넣었다. KDB파이오니어롱숏안정형 펀드는 -2.50% 수익률을 보였다.

clip20130801204451

멀티전략 펀드는 삼성H클럽 멀티스트레티지 펀드가 1.37%로 선두를 이어갔다. 한화아시아퍼시픽 롱숏 펀드가 지난 6월 -3%대에서 0.25%로 플러스 전환했다. 마이다스M1멀티스트레티지 펀드는 -1% 미만의 손실로 선방했다.

멀티전략 매니저는 "작년말 조선, 화학 등 경기에 민감한 종목에 매도를 걸었다가 일부 손실을 본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시크리컬 업종보다는 벨류에이션이 높아진 방어주 위주로 매도를 걸었던 점이 성과에 기여했다"며 "7월 역시 지수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큰 수익은 얻지 못한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clip20130801204704

소수전략인 구조화 전략 펀드는 대신자산운용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모두 플러스 성과를 기록하며 안정성을 보였다.

clip20130801204855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