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신용·시장리스크 약점 신용·시장리스크비율 '보통'…리스크 관리 '우수' 무색
안영훈 기자공개 2013-09-04 09:30:26
이 기사는 2013년 09월 03일 10: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가 리스크 경영실태평가(RAAS)에서 최고점을 받았지만, 투자리스크 관리 부문에서는 약점을 보이고 있다. 계열사 주식 비중이 높아, 언제든지 리스크 관리 '취약' 판정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삼성화재의 경영전반에 대한 리스크 관리는 국내 손해보험사 중 최고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의 RAAS에서 삼성화재는 2등급(우수 판정)을 받았다.
더벨이 금융감독원의 RAAS 평가기준을 그대로 차용(17개 항목 중 11개 항목 차용)해, 삼성화재의 2012 회계연도 리스크 관리 실태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항목별 리스크 관리 수준은 모두 3등급(보통 판정) 이상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특히 RAAS 정량평가 중 가중치가 가장 높은 자본적정성(25% 가중치) 평가부문에서 타사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의 차별성을 보였다. 보험가격리스크, 부실자산비율 관리 등에서도 국내 손해보험사 중 가장 관리가 잘되고 있다. 다만 투자리스크 관리 부문에서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손해보험사의 투자리스크 평가는 전체 RASS 정량지표 평가에서 1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투자리스크 세부항목은 신용·시장리스크 비율, 부실자산비율, 대손충당금적립률 3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항목별 가중치는 각각 70%, 15%. 15%다.
삼성화재는 2012 회계연도에 2.99%의 신용·시장리스크 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간신히 3등급(보통 판정) 기준선 3%를 넘은 것으로, 언제든지 취약 판정 등급인 4등급으로 떨어질 수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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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시장리스크비율 3등급 턱걸이… 계열사 지분 탓
신용·시장리스크 비율은 채무자의 부도, 거래상대방의 계약불이행 등 잠재적인 경제적 손실과 시장가격 변화에 따른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의 자산가치 하락 손실 위험을 통틀어서 지칭하는 말이다. 보험사 운용자산 중 주식이나 저신용등급 채권 등의 고위험 자산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향후 예상손실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셈이다.
삼성화재의 신용·시장리스크 비율 관리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계열사 주식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다수 계열사 주식을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삼성화재의 25조 8051억 원 규모의 매도가능증권 중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12.8%(3조 3134억 원)에 달한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신용위험액 측정시 주식 자산에 대해선 상장사는 8%, 비상장사는 12%의 위험가중치를 부여하고 있다. 그 결과 매도가능증권의 전체 신용위험액 7180억 원 중 주식으로 인한 위험액은 4000억 원에 달한다.
매도가능증권에서 주식 비중은 12.8%에 불과하지만 매도가능증권 신용위험액에서 주식으로 인한 신용위험액은 전체의 55.7%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장기 국고채 중심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원래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이 많기 때문에 신용·시장리스크 비율 관리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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