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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샌드파이어 지분 매각 LG상사와 단독 협상 매각금액 2000억 제시‥가격차 극복 관건될 듯

김일문 기자공개 2013-09-10 09:27:46

이 기사는 2013년 09월 05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주 광물 자원업체 샌드파이어 지분 매각을 진행중인 포스코가 LG상사와 사실상 단독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양측이 산정한 지분 가격의 격차가 너무 커 프라이싱 갭 극복이 딜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5일 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샌드파이어 지분 매각과 관련, 현재 LG상사와 개별 협상을 벌이고 있다. LG상사는 최근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 자문사로 선정, 샌드파이어 지분 인수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상태다.

포스코는 LG상사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하지는 않았지만 여타 인수 후보들과 비교할 때 LG상사의 인수 의지가 가장 적극적이라고 판단, 지분 매각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특히 LG상사가 자원개발사업을 오랫동안 영위해 왔고, 최근까지 해외 광산 및 자원개발업체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왔던 만큼 이번 샌드파이어 지분의 새 주인으로 손색 없다는 판단 아래 협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포스코와 LG상사 양측이 샌드파이어 지분의 적정가격에 대해 상당한 시각차를 나타내고 있어 딜이 최종적으로 완료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IB업계 주변 관계자들에 따르면 포스코는 샌드파이어 지분 15.57%의 희망 가격으로 약 2000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8년 5월 포스코는 샌드파이어 지분 2370만 주를 7200만 호주달러에 매입했다. 당시 환율이 900원대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던 것을 감안해 계산하면 지분 매입 금액은 약 650억 원에서 70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현재 호주 증시에 상장된 샌드파이어 주식가격은 6.4 호주달러를 기록중이다. 이를 반영한 포스코의 샌드파이어 지분 가치는 약 1519억 원 정도(1호주달러=1001.75원, 전일 종가 적용)다. 따라서 포스코는 현재 시장 가격 보다 약 500억 원 정도 더 받기를 희망하는 셈이다.

포스코는 샌드파이어 지분과 함께 보유한 Off-Take 권리의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Off-Take란 광산 채굴을 통해 나오는 광물을 지분율 만큼 확보할 수 있는 권리를 일컫는다.

반면 LG상사는 자체적인 밸류에이션 측정을 통해 샌드파이어 지분의 적정 가격으로 1200억 원 정도를 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양측의 가격이 상당해 딜 완료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아직 협상 초기 단계인 만큼 가격 조정을 통해 이견을 좁혀간다면 예상보다 빨리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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