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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조 연기금 투자풀 사업, 9월중 공고 지난해 보다 두달 빨라져…대형 자산운용사 눈독

이상균 기자공개 2013-09-11 11:02:05

이 기사는 2013년 09월 05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3조 원에 달하는 연기금 투자 풀(pool) 사업이 예상보다 빠른 이달 중 사업공고가 나올 예정이다. 기존에 주간운용사를 맡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을 비롯한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사업 신청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주간운용사 선정 공고를 이달 중 발표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업계에서는 사업 공고시기를 추석 연휴 직전인 13일 혹은 16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공고는 지난 2001년부터 주간운용사를 맡아온 삼성자산운용이 올해 연말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나온 것이다.

당초 연기금 투자 풀 사업은 빨라야 11월에 공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지난해 기재부가 제2의 주간운용사를 선정하기 위해 사업공고를 낸 시기가 11월 14일이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9월중 삼성자산운용이 기재부에 하위운용사 명단을 제출한 뒤 11월은 돼야 사업공고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며 "이렇게 공고가 빨리 나올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사업공고가 이처럼 빨라진 것은 기재부가 담당하던 일반사무 관리회사, 신탁업자, 집합투자기구 평가회사 등을 선정하는 업무가 주간운용사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이들 회사를 선정하는 기간이 최소 한 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평소보다 공고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연기금 투자 풀은 정부 산하의 58개 기관이 보유한 자금을 묶어 운용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1년 기재부 주도로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초창기인 2002년 예탁규모가 1조8829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9월에는 11조5565억 원으로 급팽창했다.

이중 MMF(머니마켓펀드)에 2조7185억 원, 채권형펀드에 6조1806억 원, 혼합형펀드에 2조6302억 원, 주식형펀드에 272억 원이 투자됐다. 올해 예탁규모는 13조 원까지 불어난 상태다.

이번 연기금 투자 풀 사업은 12년간 주간운용사를 맡아온 삼성자산운용의 아성이 깨질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안서를 제출할 곳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NH-CA자산운용 등을 거론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선정 과정을 살펴보면 사업공고가 난 이후 제안서 접수까지 약 한 달이 주어졌다"며 "제안서 작성에 워낙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업무 담당자들은 대부분 이번 추석 연휴를 반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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