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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생명, 변액보험 최저보증관리 '취약' 동부생명 변액보증리스크비율 9.52%

안영훈 기자공개 2013-09-11 08:55:35

이 기사는 2013년 09월 09일 1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생명과 교보생명의 변액보험 보증위험 관리수준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액보험 보증위험은 일반시장 위험과 함께 시장가격 변동으로 자산가치가 하락했을 때 발생하는 생명보험사의 손실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 교보生, 생보 빅3 중 유일하게 취약

생명보험사의 고유 상품인 변액보험은 2000년대 중반부터 국내 생보사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투자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변액보험에 대한 보험계약자 불만은 점차 커지기 시작했고, 보험사의 손실 가능성도 덩달아 커졌다.

보험사가 변액보험 판매시 보험계약자에게 일정 수준 이하로 투자수익률이 하락할 경우 최저보증을 해주는 옵션을 걸었기 때문이다. 보험사는 변액보험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해 최저보증금액에 미달할 경우 기초자산 가격과 보증금액과의 차액만큼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 손실발생 가능성은 변액보증리스크비율로 나타난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22개 생명보험사를 대상(라이나생명 제외)으로 변액보증리스크비율(2012 회계연도 기준)를 산출한 결과, 교보생명은 생명보험 빅 3 중 유일하게 변액보증리스크비율 관리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의 변액보증리스크비율은 5.03%로, 삼성생명(2.42%)과 한화생명(1.18%)과 큰 격차를 보였다. 업계 통용 리스크관리 취약 기준선인 4%를 훌쩍 뛰어넘었다.

변액보증리스크비율 산출식(변액보험위험액/변액보험계약자적립금)의 분자인 변액보험위험액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왔기 때문이다.

교보변액보증

실제로 교보생명의 변액보험계약자적립금 규모는 10조 5261억 원으로 한화생명의 82% 수준이다. 하지만 변액보험위험액은 5294억 원으로 한화생명의 3.5배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교보생명의 경우 변액보험 펀드 운용자산에서 시장환경 변화에 영향을 크게 받는 주식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에 출시한 변액연금의 경우 채권비중이 높아 향후 신상품 판매가 늘어날수록 변액보증리스크비율이 개선될 것" 이라고 말했다.

◇ 우리아비바·IBK연금, 변액보증리스크 과대… 짧은 업력 탓

교보생명과 함께 국내 중소형사 그룹에선 동부생명이 변액보증리스크 관리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은행계 생보사 그룹에선 우리아비바생명, KDB생명, 하나생명, IBK연금보험 등이, 외국계 생보사 그룹에선 푸르덴셜생명, 알리안츠생명, 에이스생명 등이 취약 회사로 꼽혔다.

취약 배경은 회사별로 제각각이다. 동부생명, 우리아비바생명 등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예정이율 적용이 변액보증리스크비율 상승의 원인이 됐다. 특히 2010년 변액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한 우리아비바생명과 IBK연금보험은 짧은 영업기간이 높은 변액보증리스크비율을 기록하게 된 주 배경으로 꼽힌다.

8~10년 이상 변액보험을 팔면서 보험계약자적립금을 쌓아 온 회사들과 달리 우리아비바생명과 IBK연금보험의 경우 영업기간이 3년에 불과해 충분한 수준의 보험계약자적립금을 쌓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변액보증리스크는 향후 생명보험사에게 거대 손실을 불러올 수있는 위험요소"라며 "국내보다 앞서 변액보험 시장이 발단한 미국에서도 하트포트 등이 막대한 변액보증리스크와 후취형 사업비 구조로 변액보험 시장에서 철수한 선례도 있다"고 말했다.

변액보증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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