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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인천 용현 PF 부담 덜까 이달 3971가구 분양..성공하면 5800억 우발채무 해소

최욱 기자공개 2013-10-15 10:25:30

이 기사는 2013년 10월 10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이 인천 용현학익지구에 대단지 아파트를 선보인다. 이 사업장은 장기간 사업이 지연된 현장으로 분양 성공을 통해 금융비용 지출과 지급보증 채무 부담을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인천 SK스카이뷰' 3971가구를 이달 중 분양한다.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 2-1블록에 들어설 SK스카이뷰는 지하 2층·지상 40층 규모의 아파트 26개 동으로 이뤄진 초대형 단지다.

SK건설은 "이 일대에 5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인데다 전용 면적 84㎡ 이하의 중소형 가구가 78%에 달해 실수요자들의 기대가 높다"고 밝혔다. 수인선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단지 인근에 용현역이 들어선다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분양가도 3.3㎡당 1000만 원 미만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우발채무 부담을 상당 부분 덜 수 있게 된다. SK건설은 사업을 위해 설립된 프로젝트금융회사(PFV) 인포트의 PF 대출 5800억 원에 대해 채무인수를 약정하고 있다. 대출만기는 오는 2015년 10월까지다. 분양대금이 유입되면 공사비를 마련하고 대출원금을 상환할 수 있다.

그동안 자금운용에 걸림돌이 됐던 과도한 이자비용 문제도 해결될 전망이다. 인포트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사업과 관련해 지불하고 있는 연간 이자비용만 300억 원에 달한다. 부지 매입과 함께 사업이 시작됐던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된 이자비용만 14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인천 역시 주택경기 침체에서 자유롭지 못한 지역이라는 점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인천 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5130가구다. 특히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다. 인천 지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842가구로 경기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업계 관계자는 "이 사업장은 워낙 규모가 큰 편이라 몇 년 전부터 SK건설이 분양 시기를 고심해왔던 곳"이라며 "만약 분양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추가 공사비 투입 등으로 우발채무 부담이 더 커질 우려도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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