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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투자풀, 삼성·신한BNP·KB 3파전 사업제안서 접수 마감…29일 기술평가 실시

이상균 기자공개 2013-10-23 17:32:18

이 기사는 2013년 10월 23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3조 원 규모의 연기금 투자풀 사업이 삼성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KB자산운용의 3파전으로 확정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달청이 이날 오후 3시 연기금 투자풀 주간운용사 선정을 위한 사업제안서 접수 결과, 삼성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3곳이 들어왔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결국 참여하지 않았다.

조달청은 오는 29일 신청사를 대상으로 제안서 기술평가를 실시한다. 최종 선정결과는 30~31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기금 투자풀 사업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12년 동안 주간운용사를 맡아온 삼성자산운용의 아성이 이어질지 여부다.

업계에서는 연기금 투자풀 사업 규모를 10조 원 이상으로 늘렸고 큰 잡음 없이 사업을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삼성자산운용의 우위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업체들은 삼성자산운용이 10년 이상 사업을 독점해왔다는 점에서 교체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경쟁이 사실상 삼성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2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오랜 기간 동안 사업을 준비해오면서 주간운용사 선정에 상당한 적극성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사업을 이끌고 있는 신한BNP자산운용의 고위 임원이 과로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얘기가 들릴 정도로 사업수주에 대한 적극성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주간운용사의 연간 보수가 얼마나 떨어질지 여부도 관심사다. 자산운용사들이 제안할 수 있는 연간 보수의 하한선은 6.5bp의 60%인 3.9bp다. 이보다 낮은 연간 보수를 제안해도 평가배점은 3.9bp를 제시했을 때와 동일하다.

이날 오전 10시 3개사는 연간 보수율을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주간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이 6.5bp, 한국투자신탁운용이 6.0bp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5bp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표면상으로는 삼성자산운용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반전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어느 자산운용사가 되던 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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