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연기금투자풀 하위운용사 선정 착수 11월7일까지 제안서 접수…개별운용사 40곳으로 확대
이상균 기자공개 2013-10-28 15:33:07
이 기사는 2013년 10월 24일 10: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 등 3곳이 연기금 투자풀 주간운용사 선정전에 나선 가운데 또다른 주간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이하 한국투신운용)이 개별운용사 선정에 착수한다. 기존에 기획재정부가 담당하던 선정업무를 넘겨받은 것으로 개별운용사 숫자도 40개로 늘어나게 된다.한국투신운용은 지난해 12월 제2의 주간운용사로 선정됐으며 운용자산은 약 5000억 원 규모다. 사업을 시작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삼성자산운용(약 13조 원)에 비해서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2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은 오는 11월 7일까지 연기금 투자풀 개별운용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접수받는다. 1차 평가는 11월8일부터 19일까지이며 2차 평가는 11월20일부터 26일까지다. 최종 선정결과는 11월말에 발표한다.
개별운용사는 총 40곳을 선정한다. 채권형과 액티브주식형이 각각 15개, MMF와 인덱스주식형이 각각 5개 등이다. 기존 개별운용사 숫자가 33개인 것에 비해 7개가 늘어난 것이다. 채권형이 2개, 액티브주식형이 3개, 인덱스주식형이 2개 늘었고 MMF는 동일하다. 동일 운용사는 4가지 유형 모두에 동시 입찰이 가능하다.
개별운용사 지위유지 기간은 1년으로 내년 12월말까지다. 1년 후 운용성과 등 내부평가를 통해 상위 50% 범위 내 자동 연장이 가능하다. 내년 말 재선정이 될 경우에는 지위유지 기간이 한국투신운용의 주간운용사 자격이 만료되는 2016년 말까지 연장된다.
한국투신운용이 지위유지 기간을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한 것은 주간운용사 기간이 3년여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종전처럼 지위유지 기간을 2년으로 잡으면 마지막 1년을 남겨놓고 다시 개별운용사를 뽑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선정 방법은 1차와 2차 평가가 다소 다르다. 1차 평가의 경우 MMF와 채권형은 정량평가 60점, 정성평가 40점, 인덱스주식형과 액티브주식형은 정량평가와 정성평가가 각각 50점으로 구성된다. 2차 평가는 1차 평가의 점수 50점에 대면평가 50점을 더해 합산한다.
정량평가 배점은 △재무안정성 15점 △인적자원 25점 △운용자산 20점 △운용성과 40점 등으로 이뤄진다. 정성평가는 MMF와 채권형, 액티브주식형의 경우 △내부통제시스템 10점 △운용전략 30점 △리서치역량 15점 위험관리 25점 △운용조직 및 인력 20점으로 구성된다. 인덱스주식형은 △내부통제시스템 15점 △운용전략 30점 △위험관리 30점 △운용조직 및 인력 25점 등이다.
한국투신운용이 개별운용사 선정에 나선 것은 지난 9월부터 기재부가 수탁은행과 사무관리회사, 개별운용사 선정 업무를 주간운용사에게 넘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재부는 개별운용사의 폭을 성과가 좋은 중소형 자산운용사까지 넓힐 필요가 있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한국투신운용이 개별운용사 숫자를 40개로 늘린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투신운용이 서류 접수 기간을 11월 초로 늘린 것도 속사정이 있다. 현재 주간운용사 자리를 놓고 삼성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이 경쟁 중인데 이중 탈락한 자산운용사가 개별운용사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서다. 주간운용사 선정은 10월말에서 11월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이번에 주간운용사 경쟁을 벌이는 자산운용사들은 운용성과가 상당히 양호한 곳들"이라며 "이들 자산운용사가 3~4일내에 제안서 준비가 가능하도록 불필요한 서류를 대폭 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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