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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29일…연기금 투자풀 13조 누구 손에 기술평가 63점 배점…KB-신한BNP-삼성 순 발표

이상균 기자공개 2013-10-28 15:32:30

이 기사는 2013년 10월 24일 16: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기금 투자풀 주간운용사 자리를 놓고 삼성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3파전이 확정되면서 이제 관심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제안서 기술평가 결과에 쏠리고 있다.

3개 자산운용사는 이미 연간 보수와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로 기술평가 결과가 나오는 대로 당락이 결정된다. 선정 결과는 이르면 29일 저녁, 늦어도 30일에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신청사 대표 참석 여부도 관심사

기술평가에 배정된 점수는 63점으로 모두 정성평가로 이뤄진다. 정량평가(30점)보다 2배 이상 많은 점수가 걸려있다. 이미 정량평가와 가격평가(7점)는 신청사들의 손을 떠난 상태다.

지난 23일 3개 자산운용사들이 제출한 사업제안서를 바탕으로 평가가 이뤄지고 있고 29일 오전에는 평가점수가 나오게 된다. 결국 점수가 앞서는 신청사는 기술평가를 통해 선두를 굳혀야 하고 점수가 뒤지는 곳은 뒤집기를 시도해야 하는 셈이다.

기술평가는 29일 오후 1시30분에 서울지방조달청 별관3층 PPS홀에서 실시한다. 각사마다 발표 시간은 40분이며 추가로 질의 응답시간 40분이 주어진다. 중간 휴식시간을 포함하면 각 사당 약 1시간 30분이 배정되는 셈이다.

마지막 발표가 끝나는 시간은 오후 6시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모든 발표를 마치면 각 심사위원단의 점수와 정량평가, 가격평가 점수를 합산해 당일 저녁이면 최종 결과가 나온다.

평가장에 들어가는 인원은 발표자 포함해 15인 이내다. 발표자 명단은 이날 발표 직전에 제출한다. 신청사 3곳 모두 발표를 누가 맡을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연기금 투자풀 사업을 담당하는 본부장급 임원이 발표를 맡은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발표순서는 KB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순이다. 조달청이 무작위로 추첨해 정했다.

이날 신청사의 대표들이 발표장을 찾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해 12월 제2 주간운용사를 선정할 당시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가 심사위원들에게 얼굴을 비췄다. 반면 삼성자산운용은 대표가 직접 발표장을 찾은 사례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위원 10명이 각각 10명씩 추천해 무작위로 선정

기술평가를 담당하는 심사위원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신청사들은 평가 당일 발표장에 들어서야 심사위원을 확인할 수 있다. 심사위원을 뽑는 과정조차 비밀스럽게 진행됐다. 투자풀 운영위원회에서 소속된 민간위원 10명이 각각 10명을 추천해 중복된 인원을 제거한 뒤 이중 무작위로 11명을 뽑아 선정한다.

현재 민간위원 10명은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 교수, 김석진 경북대 경영학부 교수, 김명균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채준 서울대 경영학부 교수, 이종은 세종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김병덕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임진석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서정희 매일경제신문 증권부장, 최명주 포스텍기술투자 사장, 조국준 국민연금 기금이사로 구성돼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주간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잡음이 세어 나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기획재정부가 심사위원 선정과 보안유지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며 "심사위원 풀도 워낙 커져 누가 심사위원석에 앉을지 예측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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