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3분기 연속적자, 흑자전환은 언제쯤 내년 초 악성 해외 현장 준공 몰려..실적 개선 변수
길진홍 기자공개 2013-10-25 08:40:25
이 기사는 2013년 10월 24일 18: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당초 예상대로 3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어닝쇼크 주범인 중동 플랜트 현장 원가 부담이 이어지면서 손실이 불어났다. 3분기 누적 영업적자가 GS건설의 연간 전망치를 웃돌면서 흑자전환 시기에도 관심이 쏠린다.GS건설은 24일 3분기 실적 공시를 내고 매출액 2조4292억 원에 영업적자 104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작년보다 1.1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3분기 누적 영업적자는 7993억 원이다. 누적 순손실액 6480억 원에 달했다. 올 초 어닝쇼크를 몰고 온 해외 현장 원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준공이 임박한 아랍에미리트(UAE) RRE 정유프로젝트, 캐나다 블랙골드 등의 대형 프로젝트에서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매출액 증대에도 불구 해외 현장 원가율이 뛰면서 영업이익을 잠식당했다.
3분기 누적 영업적자는 GS건설의 연간 전망치를 훌쩍 넘어섰다. GS건설은 연초 올해 영업적자가 상반기 6744억 원, 하반기 1244억 원 등 7888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3분기 누적 영업적자는 8000억 원에 근접해 있다. 이미 연간 예상치를 넘어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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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추세라면 GS건설의 올해 영업적자 폭은 당초 예상보다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악성 해외 플랜트 현장 준공이 연말과 내년 초에 몰려 있어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
쿠웨이트 아주르 송수시설(2013년 10월), UAE RRE 정유공장(2014년 2월), 캐나다 블랙골드(2014년 1월) 등 저수익 대형 공사 준공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준공을 앞두고 발주처와 공사대금 정산 과정에서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GS건설의 실적 회복에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GS건설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과 신규 수주가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적자 폭이 줄면서 실적 개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부실 사업장 잇따른 준공은 상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추가 손실이 불거질 경우 흑자전환은 저수익 공사가 완료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가 될 전망이다.
수주 감소도 장기적으로 영업이익 창출에 장애가 될 전망이다. 3분기 신규수주액은 6조4971억 원(누적)으로 작년에 비해 1조 원 가량 줄었다. 연간 목표치인 12조 원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공사대금 정산 등의 변수를 고려할 때 내년 상반기에도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4년 하반기 이후에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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