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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CJ홈쇼핑 비수기 성장 비법 '기획상품' GS '콜라보레이션 기획' vs CJ 'PB상품'.. 수익성 제고 노력

신수아 기자공개 2013-11-07 09:16:32

이 기사는 2013년 10월 31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홈쇼핑과 CJ오쇼핑이 비수기 속에서도 개선된 수익성을 선보였다. 홈쇼핑 업계의 계절적 비수기인 여름 시즌에도 불구하고 양사 모두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홈쇼핑 업체들의 선전 뒤에는 자체 개발하거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독보적으로 마련한 홈쇼핑 전용 상품들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올해 3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2414억 원, 영업이익은 347억 원, 당기순이익은 30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0.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9%, 12.1%씩 증가한 수치다.

CJ오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늘어난 331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7.3% 증가한 2902억 원, 당기순이익은 59.9% 감소한 217억 원을 기록했다. CJ오쇼핑의 당기순이익 감소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방CJ의 지분 매각으로 일시적으로 반영됐던 100억 원으로 인한 기저효과다.

눈에 띄는 대목은 매출 성장 대비 더욱 선방한 양사의 영업이익이다. 여름 휴가 시즌이 있는 3분기는 홈쇼핑의 계절적 비수기로 일반적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부진하다. 또한 최근 몇 년 사이 롯데홈쇼핑과 홈앤쇼핑 등 경쟁업체가 등장하며 파이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어 매출 성장도 둔화됐다.

홈쇼핑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지며 매출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라며 "차별화된 포맷을 들고 시장에 진출한 업체들도 결국 유사한 제품을 선보이는 상황에서 각 업체별로 자구책 마련에 부지런하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쟁 상황에서 GS홈쇼핑과 CJ오쇼핑이 내민 카드는 '자체 개발 상품'이다. 유통 구조를 개선해 마진율을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GS홈쇼핑은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이미용·잡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올해 15명의 디자이너들과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진행하며 'GS홈쇼핑-디자이너-협력업체'가 함께 '자산화 브랜드'를 키워가고 있다"며 "협력업체를 통해 생산하고 조건부 매입을 통해 수수료를 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디자이너 브랜드의 올 한 해 매출은 1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CJ오쇼핑은 PB상품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둘 다 잡겠다는 전략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2년~3년 전부터 PB상품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추구해왔다"며 "'온리원' 상품의 효율화로 직매입이나 위탁판매 대비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PB상품은 홈쇼핑이 상품의 개발부터 판매까지 일괄 맡기 때문에 마진율이 높다. 또한 하청업체가 생산한 제품을 완전 매입하는 구조로 상품 판매 총액을 회계상 매출로 잡을 수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양사의 이 같은 전략은 서로 다른 장·단점을 갖고 있다. GS홈쇼핑의 조건부 매입 자체 상품은 마진이 낮지만 재고부담이 적다. 반면 CJ오쇼핑의 경우 짧은 유통단계로 수익성은 높일 수 있지만 완전 매입한 제품의 재고 부담을 온전히 져야 한다. 즉 GS홈쇼핑은 자사 개발 제품임에도 수수료만 매출로 잡을 수 있다는 한계가 있으며, CJ오쇼핑은 자칫 재고 관리에 실패할 경우 성장 전략이 짐이 될 수 있다는 부담이 존재한다.

앞선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업체들은 경쟁 속에서 취사선택한 방법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있다"면서 "또한 각 사의 모바일 부문도 크게 성장하고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가고 있어 홈쇼핑 업체의 가시적인 성장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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