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금융 시장 절대갑 'MBK' [thebell League Table/M&A]올 시장 전체 거래액의 절반 차지
정호창 기자공개 2014-01-02 14:16:07
이 기사는 2013년 12월 31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올해 국내 인수금융(Loan)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MBK는 올해 인수금융 시장 전체 거래액의 절반을 자신의 딜로 채우는 괴력을 발휘, 국내 인수금융 시장의 '절대갑'이 누군지 새삼 각인시켰다.머니투데이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3년 국내 투자은행(IB)들이 M&A 시장에 공급한 인수금융 규모는 총 5조2307억 원이다. 거래 건수로 보면 신규 M&A로 발생한 인수금융 거래가 18건, 과거 M&A의 인수금융에 대한 차환(리파이낸싱) 거래가 14건으로 총 32건의 거래가 성사됐다.
이 중 MBK파트너스와 관련된 거래 건수는 총 5건에 그친다. 하지만 이 5건의 거래로 발생한 인수금융 규모는 총 2조5500억 원에 달한다. 올해 국내 인수금융 시장 전체 거래액의 48.8%를 MBK파트너스 혼자 책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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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는 올해 초 코웨이 인수를 마무리하자마자 일본 커피체인 고메다(KOMEDA)와 국내 아웃도어 업체 네파를 연거푸 인수하며 국내 M&A 시장을 놀라게 했다. 연말에는 올해 랜드마크 딜로 꼽히는 ING생명의 인수를 마무리했다. 2013년 국내 M&A 시장의 서막과 대미를 모두 MBK파트너스가 장식한 셈이다.
MBK파트너스가 올해 국내 IB들에게 맡긴 인수금융 거래는 코웨이, 네파, ING생명 등 3건이다. 리파이낸싱 거래는 테크팩솔루션과 HK저축은행 2건이다.
인수 작업은 지난해에 진행됐지만 거래 종결이 올해 초 이뤄진 코웨이 딜의 인수금융 약정 규모는 1조1500억 원에 달한다. MBK파트너스가 웅진그룹으로부터 사들인 코웨이 지분 30.9% 외에 추가 인수를 계획하면서 인수금융 규모도 커졌다. 이 거래의 금융주선은 하나대투증권과 신한은행이 공동으로 맡아 각각 5750억 원씩의 주선 실적을 나눠 가졌다.
MBK파트너스가 사력을 기울인 ING생명 인수 거래는 올해 M&A 시장에서 가장 거래규모가 큰 딜이었다. 거래가격이 무려 1조8000억 원에 달하는 이 거래의 인수금융 규모는 7200억 원이다. 하나대투증권과 KB국민은행, 우리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아 각각 3200억 원, 2500억 원, 1500억 원의 금융주선 실적을 올렸다.
2013년 벽두부터 M&A 업계는 물론 아웃도어 업계까지 깜짝 놀라게 한 네파 M&A의 거래 규모도 1조 원에 육박한다. 인수금융 규모는 4500억 원으로, 하나대투증권, KB국민은행, 우리투자증권, 한화생명이 공동 주관했다. 한화생명이 1500억 원을 책임졌고 나머지 금융사들이 각각 1000억 원씩 주선했다.
MBK파트너스가 지난 2008년 말 인수한 테크팩솔루션은 올해 두 번째 리파이낸싱을 진행했다. 1800억 원 규모인 이 거래는 우리은행과 하나대투증권이 금융 주선을 맡았다. 우리은행이 1200억 원, 하나대투증권이 600억 원의 차환을 책임졌다. 하나대투증권은 500억 원 규모의 HK저축은행 리파이낸싱 주선도 맡아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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