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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사,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점유율 잠식 국내선 점유율 48.9%...진에어·티웨이 도약

김익환 기자공개 2014-01-08 10:18:00

이 기사는 2014년 01월 06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가항공사(LCC)가 대형항공사의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LCC의 국내선 점유율이 지난해 48.9%를 기록하며 50%에 육박한 반면 대형항공사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6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2013년 항공사 국내선 이용 승객은 4465만 명이며 이 가운데 LCC를 이용한 승객비중은 48.9%(2185만 명)에 달해 전년 대비 4.4%포인트 증가했다.

항공사별로 보면 LCC 가운데 제주항공의 승객점유율(13%, 582만 명)이 가장 높았다. 에어부산(11%, 495만 명), 진에어(8.3%, 371만 명), 이스타항공(8.2%, 370만 명), 티웨이항공(8.1%, 366만 명)이 그 뒤를 이었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의 수송 승객 규모가 전년 대비 각각 21.3%, 15.8% 증가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LCC 국내선 점유율만 놓고 보면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이 10% 이상의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2강 체제를 굳혔고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이 8.2~8.3% 수준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객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LCC가 기존 유명노선 뿐만아니라 지방 노선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며 "국내 황금노선 김포-제주의 LCC 점유율이 해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도 LCC 성장에 한몫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LCC의 김포-제주 노선 점유율은 2011년 처음 50%를 돌파해 2013년 점유율은 59.2%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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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승객점유율은 각각 30.4%(1359만 명), 20.6%(921만 명)로 전년 대비 각각 4.1%포인트, 0.3%포인트 감소했다. 대한항공의 수송 승객은 전년 대비 134만 명이 줄어들어 국내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수송 승객 규모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 LCC가 국내선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나가면서 대한항공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국내선 화물 수송 부문에서도 LCC의 성장이 눈에 띈다. 2013년 국내항공사의 국내 수송화물은 49만 5683톤이며 LCC의 점유율은 24.4%로 전년 대비 4.3%포인트 증가했다.

국내 저가항공사는 2014년에도 성장가도를 달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국내 LCC 선두업체 제주항공은 창사 후 가장 많은 6~7대의 항공기(보잉 737-800)를 올해 도입한다. 이에 따라 올해 총 16~17대의 항공기를 운영할 전망이다. 올해 매출목표치는 2013년 대비 23% 늘어난 5300억 원을 전망하고 있다.

최규남 제주항공 사장은 "올 한 해는 외부의 다양한 위험요인에 대비하면서 국내 항공시장의 선도적 LCC로서의 정체성 확립을 통해 차별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에어 관계자도 "올해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하고 노선도 확장할 계획이며 덩달아 매출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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