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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지난해 '고공비행' 비결은? 건자재사업 B2C 확장 주효…소재·부품사업도 호조

김시목 기자공개 2014-02-04 08:17:58

이 기사는 2014년 02월 03일 08: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축자재업체인 LG하우시스가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 지난해 고공비행을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B2C(시판)중심으로 체질개선에 성공한 건설자재사업의 매출 확대가 악화된 시장환경을 돌파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또 수익성이 높은 소재·부품사업의 판매 호조도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지난해 연간실적(K-IFRS 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2조 6770억 원, 영업이익 114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9.2%, 102.3% 신장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대비 무려 153.5% 증가한 723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력 분야인 건축자재부문에선 업황 부진에도 불구 홈쇼핑, 대리점 등을 통한 B2C 영역을 더욱 확장하며 두드러진 실적을 올렸다. 건축자재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조 5450억 원, 영업이익은 470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 320% 신장했다.

LG하우시스 부문별 실적

LG하우시스 관계자는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B2B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B2C로 유통채널을 더욱 확장한 것이 주효했다"며 "B2C는 B2B(특판)보다 수익성도 좋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IT 관련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인 소재·부품부문도 매출액 1조 1050억 원, 영업이익 800억 원을 기록, 전년대비 각각 11%, 176% 증가했다. 특히 이 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은 전체 대비 69%에 달해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건축자재부문(470억)보다 더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2010~2012년 2%대의 영업이익률로 불황을 겪다 2013년 영업이익률이 4%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올랐다"며 "이는 건자재분야의 B2C 확대, 소재·부품분야의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업계는 당분간 LG하우시스의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PSA(고기능 접착필름)와 엔지니어드 스톤 공장 등 고수익 제품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 올해부터 결실을 맺을 것이란 분석이다.

LG하우시스는 오는 4월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허용되면 에너지 고효율을 내세운 건축자재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소재·부품 분야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해외 사업도 더욱 본격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에너지고효율 건축자재를 활용한 사업들을 서울시와 협의 중"이라며 "미래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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