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2013년 CIR 60%…"투뱅크 탓" [IR Briefing]"투뱅크 체제 중복비용 탓"…하나금융그룹 1조200억 순익 기록
윤동희 기자공개 2014-02-07 09:11:02
이 기사는 2014년 02월 06일 18: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이 2013년 실적을 결산한 결과 총영업이익경비율(CIR·Cost Income Ratio)이 59.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4분기 대비 6.5% 포인트 오른 수치다. 외환은행과 하나은행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투뱅크 체제 탓에 발생하는 중복비용의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6일 하나금융지주는 2013년 실적 발표를 통해 2013년 4분기 당기순이익 1433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누적기준으로 1조 200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대비 6015억 원 감소한 실적이나 2012년 1분기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부의영업권 1조 684억 원을 제외하면 전년대비 84.4% 증가한 규모다. 2011년 이후 연간 당기순이익 1조 원 이상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하나금융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년대비 0.19% 포인트 떨어진 1.94%를 기록했다. 하나은행 NIM은 1.52%로 전년대비 0.18% 포인트 떨어졌고, 외환은행은 0.25% 포인트 떨어진 2.11%를 기록했다. 다만 하나은행의 4분기 기준 NIM은 1.49%로 전분기 대비 0.01% 포인트 올랐고, 외환은행은 0.01% 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쳐 NIM 하락 추세가 멈췄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기준금리 하락으로 인한 NIM 하락 추세는 지난 3분기를 기준으로 종료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외에 은행의 적극적인 핵심저금리성예금 유치 등으로 NIM 상승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핵심저금리성예금은 16조 7700억 원으로 전년대비 14.6%가 늘어났다. 외환은행도 핵심저금리성예금이 12조 5920억 원으로 전년대비 11.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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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그룹의 CIR이 2012년 4분기 53.4%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59.9%까지 올라 그룹 내부의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룹사가 통제하기 어려운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커 단시간내 해소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타 그룹 대비 높은 비율로, 내부에서는 이러한 CIR 급등에 대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투뱅크 체제에서 오는 중복비용 요인이 있고 하나은행 본점 이전에 따른 관리비용도 있어 2014년에는 6% 초반대의 SG&A (Selling General and Administrative Expenses, 판매관리비)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금융당국의 자산건전성 분류 기준 강화로 전년대비 0.07% 포인트 상승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0.05% 포인트 하락한 1.41%를 기록했다. 기준 변화에 따라 자산을 재분류한 것이기 때문에 연체율에는 영향이 없었다. 그룹의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19% 포인트, 전분기 대비 0.25% 포인트 하락한 0.58%로 금융권 최저 수준의 연체율을 유지했다.
한편 신탁을 포함한 하나금융그룹의 총자산은 대출자산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18조 원 증가한 368조 원을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2013년 당기순이익은 충당금 전입액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1600억 원 증가한 7341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매매평가익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815억 원 감소한 1586억 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외환은행의 2013년 당기순이익은 자회사에 대한 손상손실 반영과 환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2687억 원 감소한 3657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충당금성 비용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967억 원 감소한 691억 원을 기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전반적인 주식시장 부진으로 수수료 이익이 감소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119억 원으로 누적 기준 703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하나SK카드는 마케팅 비용 감소와 함께 수수료 수익 증가의 영향으로 4분기 순익 27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연간 누적기준으로는 3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생명은 2012년 228억 원의 손실을 냈다가 지난해 적절한 투자자산 운용과 비용 효율화로 17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4분기에 당기순이익 99억 원을 기록, 2013년 누적 당기순이익 444억 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순익이다.
하나자산신탁은 4분기 순이익 18억 원을 포함해, 누적 기준으로 7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저축은행은 4분기 48억 원의 당기 손실을 기록했다. 연간 누적기준으로는 5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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