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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에너지, 에쓰오일 1조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이달 말 1년 만기 약정 체결… 우리·하나·농협銀 공동 주관

정호창 기자공개 2014-05-07 08:51:05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8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에너지가 지난 2007년 에쓰오일(S-Oil) 지분 인수를 위해 차입했던 1조 원가량의 인수금융(Loan)을 이달 말 차환한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진에너지가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온 에쓰오일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대출 약정 갱신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리파이낸싱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농협 등 시중은행 세 곳이 공동 주관했다.

리파이낸싱 규모는 총 1조 1700억 원이다. 차입 원금인 텀론(Term Loan)이 1조 800억 원이고, 신디케이트론 이자 비용 지급을 위한 한도대출(RCF, Revolving Credit Facility)은 900억 원으로 설정됐다.

대주단 규모는 크게 축소된다. 기존 대출은 10곳의 금융기관이 참여했지만 이번 리파이낸싱에선 다른 금융사에 재분배(셀다운)하지 않고 주관사 세 곳이 모두 책임지기로 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농협이 각각 텀론 3600억 원, 한도대출 300억 원 씩을 맡는다.

이들 주관사는 이 같은 대주단 구성에 합의하고 현재 내부 승인절차를 밟고 있다. 세 은행의 승인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 오는 30일 한진에너지와 대출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출 기간은 1년으로 설정됐다. 한진그룹이 에쓰오일 보유 지분 28.41% 전량을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에 매각할 예정이라 만기를 길게 가져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한진에너지는 아람코로부터 에쓰오일 매각 대금을 받아 차입금을 바로 상환할 계획이다.

리파이낸싱을 통해 대출 금리는 소폭 하향 조정됐다. 기존 금리는 4.3% 수준이었으나 이번에 4.1%대로 낮아졌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8500억 원), 한진해운(1500억 원), 한국공항(300억 원) 등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한진에너지를 통해 지난 2007년 에쓰오일 지분 28.4%(보통주 3198만주)를 2조 1581억 원에 사들였다. 당시 한진그룹은 1조 3700억 원을 금융권에서 차입했다. 이후 에쓰오일 배당금으로 차입금 일부를 상환하고 2011년 한차례 리파이낸싱을 진행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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