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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스트리트, 오릭스와 손잡고 현대증권 인수 추진 인수구조·금액 등 포괄적 논의‥유력 원매자 될 듯

김일문 기자/ 이동훈 기자공개 2014-04-22 10:21:01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1일 1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파인스트리트그룹과 오릭스PE가 현대증권 인수를 타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 회사는 작년 가을 컨소시엄을 이뤄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전에도 참여할 정도로 증권업 투자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현대증권의 유력한 원매자가 될 전망이다.

21일 IB업계에 따르면 파인스트리트그룹과 오릭스PE는 현대그룹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매물로 내놓은 현대증권을 함께 인수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현재 물밑 작업을 진행중이다.

파인스트리트그룹과 오릭스PE는 현대증권 인수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방향을 잡지는 않았지만 큰 틀에서 인수 구조와 금액을 비롯해 인수 성공시 경영 및 엑시트 전략 등을 설정, 대략적인 시뮬레이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상황대로라면 파인스트리트그룹과 오릭스PE는 현대증권의 새로운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증권은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현대그룹이 `금융업 철수`라는 결단을 내려 시장에 내놓은 매물이었지만 관심을 갖는 원매자를 찾기 힘들었다.

무엇보다 △증권업황 침체에 따라 인수 매력도가 떨어진 상황이라는 점 △이트레이드증권과 리딩투자증권 등 시장에 잠재 매물로 나와 있는 증권사가 많다는 점 등이 약점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 등 범 현대가가 유력한 원매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시장의 소문일 뿐 구체적인 움직임은 아직 없는 상태다.

파인스트리트그룹과 오릭스PE는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 때부터 '동북아 투자은행(IB)' 모델 등의 전략 방향성을 함께 공유하며 꾸준히 국내 증권사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증권업 라이선스를 획득해 기존에 브로커리지에 집중됐던 수익 구조를 외국계 IB처럼 다변화 시킨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파인스트리트그룹은 오릭스PE를 통해 부족한 자금을 확약 받을 수 있고, 오릭스PE는 외국계 자금이라는 인식을 파인스트리트그룹을 통해 희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이번 현대증권 역시 공동 인수를 추진중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작년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딜의 경우 파인스트리트그룹과 오릭스PE는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로부터 자금 확약까지 받았지만 다른 인수 후보였던 국내 대형 금융지주사(KB금융지주·NH금융지주)의 틈바구니에서 제대로 된 경쟁을 펼치기 어려웠다.

하지만 현대증권의 경우 회사의 규모나 위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는 점 때문에 파인스트리트그룹과 오릭스PE가 다시 한번 충분히 노려볼만한 하다는 것이 시장의 공통된 시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파인스트리트그룹과 오릭스PE 둘다 금융업 투자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양측의 인수 작업이 구체화되면 가장 유력한 원매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로지스틱스에 2000억 원 이상의 자본 확충 투자를 진행중인 오릭스PE는 이와 별개로 현대증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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