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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베트남 '포스비나' 지분 50% VN스틸에 매각 지난해 연말 합자계약 종료 따른 후속 조치

강철 기자공개 2014-05-20 08:35: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19일 11: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베트남 아연도금강판 생산법인인 포스비나(POSVINA Co., Ltd) 지분 전량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는 합자 계약 기간이 종료된 지난해부터 포스비나 지분을 합자사인 베트남 VN스틸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포스코는 19일 보유 중이던 베트남 포스비나 지분 50%를 베트남 최대 국영 철강업체인 VN스틸에 지난 1월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15억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VN스틸은 포스비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지분 매각은 합자사인 VN스틸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VN스틸은 합자 계약 기간이 종료된 지난해부터 포스코에 지분 매입을 제안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꾸준하게 흑자를 내고 있고, 포스코와 교류를 시작한 최초의 법인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준공 직전인 1992년 4월 VN스틸과 합자해 포스비나를 설립했다. 포스코와 VN스틸이 각각 지분 50%를 투자하고, 20년 후에 포스코가 지분을 VN스틸에 넘기는 조건이다. 양사는 초기 설립 자금으로 80억 원을 투입했다. 포스코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현지 합자사 설립을 결정했다.

베트남 남부 호치민에 위치한 포스비나 공장은 준공 이후 연간 4만 5000톤 규모로 아연도금강판과 컬러강판을 생산해 현지 가공업체에 공급했다. 설립 2년 만에 투자금을 전부 회수할 정도로 성공적인 경영 실적을 달성해 포스코의 적극적인 베트남 진출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는 포스비나 이후 철근 및 선재를 생산하는 VPS(Vietnam Steel-POSCO Steel), 연간 120만 톤의 냉연강판을 생산하는 포스코베트남(POSCO-Vietnam), 스테인리스강판 제조업체인 포스코VST 등을 설립했다. 계열사인 포스코특수강도 봉형강 공장(POSCO SS-VINA)을 짓고 있다. 포스코가 베트남 현지에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은 판매법인을 포함해 총 13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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