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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권오준 회장 "포스코 빼고 모두 구조조정 대상"훌륭한 원매자 나올 경우 계열사 매각 긍정 고려… 동부자산 인수 내달 결정

강철 기자공개 2014-05-20 08:39: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19일 1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를 제외한 모든 그룹 계열사가 구조조정 대상이라고 밝혔다. 동부 패키지 자산은 실사가 끝나는대로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권오준 회장은 19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경영전략 발표회에서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계열사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각 계열사의 사업 가치를 면밀하게 계산하고 있다"며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전제 하에 포스코를 제외한 모든 계열사가 구조조정 대상"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최근 매각 대상 계열사로 부각된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우인터내셔널이 현재 미얀마 가스전을 기반으로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인수에 관심을 갖는 외부 업체가 없지 않을 것"이라며 "대우인터내셔널을 훌륭하게 키울 수 있는 원매자가 나온다면 대승적인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과 함께 매각 대상 계열사로 거론된 포스코엠텍에 대해 현재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구조조정 대상은 포스코엠텍이 2010년 인수한 도시광산 사업이다. 다만 업계에서 거론됐던 포스코엠텍 지분 매각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포스코엠텍 지분 48.9%를 가지고 있다.

권 회장은 "매년 흑자를 내며 건실한 수익 구조를 유지하던 포스코엠텍이 기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불량한 사업 파트너를 만나는 등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 지금의 부실로 이어졌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예전의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구조조정에 관한 전권을 포스코엠텍 사장에게 일임한 상태며, 현재 자산 매각, 원가 절감 노력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인천스틸, 동부발전당진 등 동부 패키지 자산 인수에 대해서는 실사가 끝나는대로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3월 산업은행과 동부 패키지 자산 인수에 관한 협정을 맺었고, 지난 7일부터 본격적인 현장 실사에 착수했다. 이달 말 실사가 종료되는대로 포스코와 철강업계가 상호 이득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추가로 고민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최종 인수는 6월 중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권 회장은 "실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던 간에 포스코의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며 "포스코와 철강업계가 다같이 이득을 취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계열사의 기업공개(IPO)를 통한 현금성 자산 확보 노력도 기울일 방침이다. 포스코는 현재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특수강 등 몇몇 계열사에 대해 IPO를 추진하고 있다. 권 회장은 포스코에너지가 가장 먼저 IPO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권오준 회장은 '내실있는 성장'을 핵심 경영 방침으로 내세웠다. 경영 핵심 키워드로 '경쟁'보다는 '상생'에 치중하겠다는 뜻을 담은 'Connect & Collaborate'를 제시했다. 기존의 경영 초점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한 사세 확장에 맞춰져 있었다면 앞으로는 투자 자산의 수습과 현금성 자산 확대를 통한 재무건전성 제고로 조정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이고, 고객 중심의 솔루션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권 회장은 "경영권을 확보해서 경쟁하기보다는 파트너들과 같이 추진하는 사업을 많이 만들고자 하고, 이를 위해 M&A보다는 전략적 제휴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며 "비즈니스 세계에서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고 하나, 가능하면 적을 줄이고 동지를 많이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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